"대구에서 이긴다! 기죽지 말자!" 구자욱의 한마디에 힘얻은 이재현, "홈런 욕심 없다. 많이 출루했으면..." [KS3]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10.25 18: 15

“발목 상태는 괜찮다. 100%라고 할 수 없지만 경기 뛰는데 별문제 없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1차 지명 출신 내야수 이재현이 다시 뛴다. 
지난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도중 왼쪽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전병우와 교체됐던 이재현은 25일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 /what@osen.co.kr

25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재현에게 발목 상태를 묻자 “괜찮다. 100%라고 할 수 없지만 경기 뛰는데 별문제 없다”고 말했다. 2회 2사 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은 “파울 타구를 때린 뒤 발목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이재현은 ‘가을 야구 초보’라는 게 무색할 만큼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였다. 이에 “감독님께서도 수비 부문을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저 역시 작은 실수 하나로 분위기가 넘어가면 안 되니까 평소보다 더 집중했다”고 밝혔다.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대니 레예스, KIA는 에릭 라우어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경기에 앞서 삼성 이재현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4.10.25 / sunday@osen.co.kr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시즌 14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한 이재현은 “홈런을 치면 좋겠지만 딱히 (홈런에 대한) 욕심은 없다. 많이 출루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우승을 놓고 격돌하는 마지막 무대에 서게 된 그는 “집중도가 더 높아지긴 한데 생각보다 ‘우와’ 이런 느낌은 없다. 평소보다 긴장되면서 집중도 역시 높아지는데 결과가 안 나와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1,2차전 모두 패하는 바람에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 “침체되는 건 없다. 자욱이 형이 2차전이 끝난 뒤 ‘대구에서 이길 테니 하던 대로 하고 기죽지 말자’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가 열렸다.가을야구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일정이 꼬인 2024 KBO 한국시리즈(KS)는 초유의 2박3일 경기에 실질적인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이날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과 2차전이 차례로 펼쳐진다.경기에 앞서 삼성 구자욱이 동료선수들과 파이팅을 하고 있다. 2024.10.23 / jpnews@osen.co.kr
KIA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선 제임스 네일의 주무기인 스위퍼를 직접 경험한 그는 “평소보다 움직임이 더 컸다. 어느 정도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더 많이 휘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3차전 선발 에릭 라우어(KIA)와 상대하는 그는 “라우어도 좋은 투수니까 잘 준비하고 잘해보겠다”고 밝혔다. 
‘빠른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것보다 인터뷰가 더 어렵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 이재현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보이며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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