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내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며 반격에 나선다.
삼성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와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반등이 필요한 삼성은 평소보다 약 30분 늦게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중견수 김지찬-2루수 류지혁-포수 강민호-1루수 르윈 디아즈-좌익수 김헌곤-지명타자 박병호-3루수 김영웅-우익수 이성규-유격수 이재현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고심한 흔적이 느껴졌다.
박진만 감독은 “2차전에서 안타를 많이 치긴 했지만 효율적이지 않았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선발 라인업을) 짜다 보니 시간이 좀 걸렸다. 류지혁은 컨디션이 가장 좋아 2번에 배치했고 3번 강민호, 4번 디아즈로 타순을 짰다”고 했다.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 “오랜만에 대구에 온 느낌이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우리 팀의 장점을 살려 승리한 기억이 있으니 선수들도 홈에 와서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아마 분위기는 나쁘지 않을 거다. 이기면 분위기는 좋아진다. 지다 보니 분위기가 안 좋은데 오늘 이겨서 분위기를 반전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왼쪽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내야수 이재현에 대해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100% 컨디션은 아니다. 팀 사정상 이재현이 필요하다. 선수 본인도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구자욱에 대해서 “매일 체크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1,2차전에서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박병호의 타격감 회복을 바란 박진만 감독은 “박병호가 해줘야 한다. 전체적으로 타선이 침체되어 있다. 고참들이 부담을 안고 하는 거 같다. 다시 홈으로 왔으니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상대 선발 라우어에 대한 공략 계획을 묻자 “전력 분석에 따르면 구위는 좋지만 구종이 단조롭다. 이 부분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2차전 선발로 나선 황동재에 대해 “초반에 연타를 맞긴 했는데 구위가 나쁘지 않았다. KIA가 1차전을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탄 거 같다. 상대 타선이 잘 공략했다”고 황동재를 감싸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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