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김수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가 슬픔에 잠겼다. 많은 이들이 개인 계정 등을 통해 깊은 슬픔과 고인을 향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25일 오전, 故김수미의 부고가 전해졌다. 고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심정지로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경찰에 따르면 사인은 지병으로 인한 고혈당 쇼크사로 알려졌다. 아들인 나팔꽃F&B 이사는 고인이 최근 뮤지컬 '친정엄마'의 출연료 미지급으로 소송을 준비하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故김수미는 올해 5월 피로 누적으로 입원 및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바 있다. 이 가운데 지난달 홈쇼핑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퉁퉁 부은 얼굴과 어눌한 말투로 건강악화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고인은 OSEN과의 통화에서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전했던 바. 하지만 그로부터 한달만에 별세함에 따라 많은 이들이 충격과 슬픔을 금치 못했다.
연예계에서도 애도가 이어졌다. 생전 고인과 프로그램 등으로 인연을 맺었던 이들이 줄지어 추모글을 올린 것. 배우 김혜수는 자신의 계정에 별다른 말 없이 故 김수미의 젊은시절 사진 한 장을 공유하며 슬픔을 드러냈다.
'애정만만세'로 인연을 맺었던 윤현숙은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선생님 어떻게 그렇게 가세요. 그렇게 가시면 선생님 모시고 정수랑 강원도 가려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황망한 심경을 전했다.
영화 '가문의영광'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현영은 "언제나 웃는 얼굴로 따뜻하게 챙겨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마음이 너무 먹먹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없네요. 항상 감사했고 감사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고, 김가연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황유주(황보미)는 "작년 촬영때만 해도 정말 정정하셨는데.. 믿기지 않는 소식.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장윤주는 눈물 이모티콘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서 부디 평안하셔요"라고 글을 올리기도. 하리수는 "김수미 선생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밥은 먹고 다니냐?' 출연 당시 함께 찍은 셀카를 공유해 고인을 추억했다.
지난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맺었던 SS501 김형준은 "제게 주신 사랑과 따뜻한 마음 선생님의 웃는 모습 마음속 깊이 간직하며 평생 잊지않고 더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선생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슬픔을 전했다.
최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정지선 셰프 역시 '당나귀 귀'에서 고인과 함께했던 추억을 되새겼다. 그는 "저에게는 정말 특별한분이셨습니다. 따뜻한분이셨습니다. 진심으로대해주셨어요. 5일전만해도 전화통화하면서 인사드렸는데... 항상 응원해 주셔서 힘이되었습니다. 너무 속상합니다. 김수미 선생님 사랑합니다. 김수미 선생님 존경합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그런가 하면 '전원일기'에서 '용식이'와 '일용엄니'로 22년간 호흡을 맞춰왔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수미 선생님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그 누구보다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셨다. 화려한 배우라기보다는 따뜻한 인간미와 유머로 가족처럼 다가오신 분이라 그 슬픔이 더 큰 것 같다. 우리에게는 스타를 잃었다기 보다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으로 다가온다. 후배 배우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신 김수미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애도한다"라고 추모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故김수미의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11시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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