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건강해! 걱정해줘서 고마워"…故김수미, 마지막으로 전한 한마디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10.25 14: 30

“건강해! 걱정해줘서 고마워.”
배우 故김수미가 향년 75세로 우리 곁을 떠났다. 고인은 25일 오전 의식이 없는 상태로 자택에서 아들에게 발견돼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故김수미의 비보가 더 가슴 아픈 건 마치 옆집 할머니 같은 친근한 매력과 함께 활발히 활동해왔기 때문이다.

5일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용산 CGV에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감독 정태원)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잘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 분)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 분)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오는 21일 개봉.김수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9.05  / soul1014@osen.co.kr

1971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한 故김수미는 이국적이고 개성 있는 미모와 연기력으로 드라마, 영화, 예능, 연극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해왔다.
특히 故김수미를 널리 알린 건 1980년부터 방송된 MBC ‘전원일기’였다. 당시 30대 젊은 나이에도 자신보다 나이 많은 배우 박은수의 어머니 ‘일용 엄미’를 연기한 故김수미는 연기력을 인정 받아 1986년 MBC 연기 대상을 받았다.
19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언론시사회가 열렸다.배우 김수미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09.19 /sunday@osen.co.kr
지난해에는 영화 ‘가문의 영광:리턴즈’에 출연했고 연극 ‘친정엄마’로 전국의 관객들과 만나왔다. 이 가운데 지난 5월에는 피로 누적으로 병원에 입원하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故김수미는 공연과 방송 활동이 겹치면서 피로가 누적돼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로 누적이라고 하지만 고령의 나이인 만큼 故김수미의 입원 소식에 가슴이 철렁할 수밖에 없었다. 퇴원 후 활동을 재개한 故김수미는 홈쇼핑 방송에서 모습을 보였는데, 말이 느리고 어눌해 더 걱정을 샀다.
가수 이승기와 배우 이다인의 결혼식이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진행됐다.이승기 씨와 이다인 씨는 지난 2021년 연인 관계임을 인정하고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가수 이적이 축가를 부를 예정이며, 배우 손지창이 두 사람의 결혼식을 총괄 진행한다.김수미가 하객을 참석하고 있다.  2023.04.07 / soul1014@osen.co.kr
당시 故김수미는 OSEN과 전화 통화를 했다. 故김수미는 “건강은 괜찮다. 아무 문제 없다”면서 말이 어눌하게 느껴졌던 부분에 대해서는 “임플란트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건강이상설을 스스로 일축하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진 故김수미였다.
특히 故김수미는 통화 말미 기자가 “선생님 건강하게 오래 오래 저희 곁에 있어주세요”라고 하자 김수미는 “걱정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힘을 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이 통화 내용이 담긴 故김수미의 인터뷰는 그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가 됐다.
한편, 故김수미의 빈소는 서울한양대병원장례식장 특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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