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백을 'No. 10'으로 기용한 텐 하흐, "가끔 이렇게 했어...압박 좋았다" 설명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0.25 11: 40

"그가 이 역할로 나선 것은 처음이 아니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에릭 텐 하흐(54) 감독이 누사이르 마즈라위(27, 맨유)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 오전 4시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쉬크리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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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텐 하흐와 마즈라위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전반 15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4분 페네르바체의 유수프 엔네시리가 머리로 동점골을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전에는 맨유가 앞서갔지만, 후반전에는 페네르바체가 공격 흐름을 주도하며 경기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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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 감독은 후반 12분 오사이사무엘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음에도 페널티 킥이 주어지지 않자 강하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맨유는 후반전에도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두 팀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맨유는 유로파리그에서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3점으로 21위에 머물렀고, 페네르바체는 승점 5점으로 14위에 올랐다.
이 경기 눈에 띄는 점은 '풀백'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출전 포지션이었다. 이 경기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마즈라위를 공격 2선 중앙에 배치, 소위 말하는 '10번' 역할로 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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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즈라위는 후반 10분 카세미루가 투입되며 풀백 자리로 이동하기 전까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는 패스 성공률 83%(39/47), 슈팅 1회, 상대 박스 내 터치 2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3회 등을 기록하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드리블 성공 0회, 기회 창출 0회에 머무는 등 찬스 메이커로는 부족했던 활약을 보여줬다.
이에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정말 의외로 10번 역할로 출전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의 위치는 잘 지켰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카세미루의 출전과 함께 풀백 자리로 이동했다"라고 평가했다. 평점은 6점을 부여했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마즈라위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퇴장 징계로) 출전 정시 상태였고 부상자도 있어 창의적인 선택이 필요했다. 또한 몇몇 선수들은 다음 리그 경기 전까지 회복이 필요했다. 일관성을 위한 변화는 불가피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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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에릭센이 중원에 섰고 코비 마이누가 6번 역할로 나섰으며 마즈라위가 10번으로 출전했다. 그를 아약스 시절부터 잘 알고 있었으며 가끔 10번으로 기용한 바 있다"라며 마즈라위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고 밝혔다. 실제로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마즈라위를 다양한 역할로 기용했는데 마즈라위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왼쪽 윙어 등 여러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텐 하흐는 "우리 시스템에서는 하프 스페이스에서 잘 플레이해야 한다. 그렇기에 마즈라위는 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었다. 그는 좋은 압박을 가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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