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 가족' 황인엽의 감정 열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극본 홍시영, 연출 김승호)에서 김산하 역을 맡은 황인엽이 숨겨왔던 아픔을 드러낸 섬세한 감정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 것.
지난 23일 방송된 5, 6회에서는 산하가 주원(정채연)과 해준(배현성)의 앞에서 엄마 정희(김혜은)와 말다툼을 하고, 급기야 정희가 어릴 적 죽은 동생까지 언급하자 참을 수 없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모두의 앞에서 숨기고 싶었던 모습이 드러나자 견디지 못하고 슬픔과 분노가 뒤섞인 얼굴을 한 채 집 밖을 나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산하는 며칠동안 식사도 거르고 주원과 해준을 피하다가, 비를 맞은 채로 주원에게 이끌려 집에 들어와 따듯한 저녁식사를 하며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였다.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산하를 깊이 애정하는 가족의 온기가 가득 담긴 먹먹한 식사였다.
이처럼 황인엽은 진짜 가족에게 상처받고, 조립된 가족에게 치유받는 복잡한 심경을 진심 어린 눈빛과 표정으로 담아내며 안방극장에 뭉클함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창피함에 말을 뾰족하게 툭툭 내뱉다가도 자신을 아끼는 가족들의 마음을 깨닫고 눈시울을 붉히는 산하의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해 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산하는 주원이 자신의 마음은 전혀 모르는 채 달(서지혜)의 마음을 깨닫지 못하는 해준을 눈치 없다고 나무라는 모습을 보고 "너도 눈치 없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산하와 주원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이 더해지는 중. 감정연기에 물이 오른 황인엽의 애틋한 열연이 극중 러브라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고조된다.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0분 2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