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보 쿠르투아(32, 레알 마드리드)가 당분간 골문을 지키지 못할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티보 쿠르투아의 부상이 발견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홈으로 불러들여 5-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레알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승점 6점(2승 1패 득실 +4)을 만들었고 9위로 뛰어 올랐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도르트문트는 6점(득실+6)으로 5위에 머물렀다.
레알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킬리안 음바페-호드리구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루카 모드리치-페데리코 발베르데-주드 벨링엄이 중원에 섰다. 페를랑 멘디-안토니오 뤼디거-에데르 밀리탕-루카스 바스케스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가 지켰다.
도르트문트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세루 기라시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고 제이미 바이노 기튼스-율리안 브란트-도니얼 말런이 공격 2선에 섰다. 펠릭스 은메차-마르셀 자비처가 중원을 맡았고 라미 벤세바이니-니코 슐로터벡-니클라스 쥘레-율리안 리에르손이 포백을 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그레고어 코벨이 꼈다.
경기 초반은 도르트문트가 기세를 잡았다. 전반 30분 말런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뒤이어 34분 바이노 기튼스가 득점을 추가하면서 빠르게 앞서 나갔다.
전반전 레알은 잦은 패스 미스와 턴오버를 범하면서 0-2로 끌려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레알의 반격이 시작됐다. 누리 샤힌 도르트문트 감독의 교체 카드가 잘못됐다. 두 골차로 앞서 나가던 후반 10분 윙어 바이노 기튼스를 빼고 센터백 발데마어 안톤을 투입하며 수비에 집중했고 뒷공간 위협이 적어진 레알은 온전히 공격에 집중했다.
그 결과 후반 15분 뤼디거가 헤더골로 추격 시작을 알렸고 비니시우스가 3골을, 바스케스가 1골을 추가하면서 5-2로 대승했다.
어려웠던 경기를 뒤집으며 대승을 만든 레알이지만, 마음 놓고 웃을 수는 없었다. 주전 수문장 쿠르투아가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쿠르투아는 도르트문트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충격으로 인한 부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레알 의료진은 쿠르투아를 상대로 정밀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그의 왼쪽 다리 내전근에 부상을 발견했다.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알렸다.
레알은 갈길이 바쁘다. 오는 27일 리그 선두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엘 클라시코'를 치뤄야 하며 이후엔 발렌시아, AC 밀란을 상대한다. 쿠르투아의 부상이 길어질 경우 흔들릴 수 있는 레알이다.
현지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원정 경기 결장은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쿠르투아를 대신해 안드리 루닌이 골키퍼 장갑을 낄 것으로 보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