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로 연이틀 미뤄졌지만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날이 추워졌지만 한국시리즈 2차전도 만원 관중으로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KBO는 23일 오후 6시30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이 오후 7시15분 1만9300석 전 좌석이 매진됐다.
이번 포스트시즌 13경기 모두 매진으로 누적 관중은 28만715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KS 1차전부터 포스트시즌 최근 17경기 연속 매진으로 KS 기준으로는 2022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1차전부터 13경기 연속으로 전 좌석이 가득 들어찼다.
1993년 이후 무려 31년 만에 성사된 ‘영호남 라이벌’ 삼성과 KIA의 KS로 그 어느 때보다 관심도가 높다. 1차전에서 6회초 삼성이 1-0 리드를 잡으며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우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면서 KS 일정이 크게 꼬였다. 22일로 순연된 서스펜디드 게임과 KS 2차전은 그러나 그라운드 사정과 비 예보로 하루 더 미뤄졌다.
23일 오후 4시 서스펜디드 게임이 재개된 뒤 KIA가 5-1로 역전승하며 기선 제압했다.
1차전이 오후 5시28분 종료되면서 2차전은 당초 예정된 개시 시간인 오후 6시30분에 시작됐다. 1차전 입장 관중들이 모두 퇴장한 뒤 2차전에 다시 1만9300석이 가득 들어찼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이미 흥행 대박을 쳤다. KT가 5위팀 최초로 4위 두산을 꺾고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서 업셋을 일으키며 2경기 연속 매진됐고, KT와 LG의 준플레이오프(준PO)도 5경기를 꽉 채워 매진됐다. LG와 삼성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이미 누적 관중 20만명을 돌파했다.
KBO는 KS에 들어가기 전에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 입장 수입을 올렸다. PO까지 11경기에서 입장 수입만 총 104억503만500원으로 2012년 15경기에서 벌어들인 103억9222만6000원을 넘었다.
KT-두산의 WC 2경기에서 관중 4만7500명이 입장하며 21억5168만7000원, KT-LG의 준PO 5경기에서 10만6450명이 입장하며 45억8300만9000원, LG-삼성의 PO 4경기에서 9만4600명이 입장하며 36억7033만4500원의 입장 수입을 챙겼다. KS가 시작도 안 했는데 역대 최고 입장 수입을 내면서 포스트시즌 배당금도 엄청난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