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초 공격이 중요하다”.
포스트시즌 첫 서스펜디드 게임을 앞둔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6회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점수를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헌곤의 선제 솔로 아치로 1점을 먼저 얻었지만 추가 득점을 올려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진만 감독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을 앞두고 “6회초 공격 때 추가 득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투수 운영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왼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대타로 대기 중인 ‘캡틴’ 구자욱의 기용 시점에 대해 “계속 준비하고 있다. 초반보다 후반에 생각하고 있다. (21일 1차전 6회 찬스 때) 구자욱이 스스로 준비한 거다. (대타가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언제든지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2차전 선발에 대해 “6회초 공격이 중요할 것 같다. 찬스가 걸려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점수를 내느냐가 중요하다. 6회초 공격이 끝나고 나서 내부적으로 (2차전 선발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더블헤더를 치르게 된 만큼 포수 강민호의 체력 안배도 중요하다. 박진만 감독은 “지금은 들이대야 한다. 중간에 비와서 많이 쉬었으니 별문제 없을 거다. 21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만큼 그런 거 안 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 선수 가운데 가장 부담이 큰 건 타석에 들어설 김영웅일 듯. 이에 박진만 감독은 “생각보다 여유 있었다. 스스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먼저 이야기할 정도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건 상대 투수가 누구냐에 따라 (작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A는 2차전 선발로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운다. 삼성은 2차전 선발 라인업 운용에 대해 “큰 변화는 없겠지만 1명 정도 변화를 줄 것 같다. 2차전도 중요하지만 1차전을 잘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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