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환과 율희가 이혼했지만 서로를 위한 예의를 갖췄다. 쌍방 상간 소송이라는 역대급 폭로전을 벌인 다른 이들과 다른 품격이다.
율희는 22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 첫 출연해 이혼 후 일상을 공개했다. 21살에 FT아일랜드 최민환과 결혼한 그는 삼남매를 키우는 20대 엄마로 사랑 받았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지난해 갑작스럽게 이혼했고 양육권은 아빠에게 간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율희는 “이 아이들 없었으면 내가 살면서 입이 쫙 찢어지게 웃을 수 있을까 싶다. 이상적이던 결혼 생활이라 정말 너무 행복했다. 아직 아이들 얘기하면 (눈물난다)”이라고 밝히며 울컥했다.
그럼에도 드럼을 치는 최민환의 영상이 공개됐고 율희는 웃음 지으며 “웃으면서 볼수 있다니”라고 스스로 놀랐다. 자신이 먼저 최민환에게 이혼을 선언하지 않았다면서도 “서로를 위해 이혼을 결심했다”고 조심스럽게 아이들 아빠를 존중했다.
최민환 역시 지난 4월 전파를 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나와 율희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이혼을 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아이들한테 미안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되뇌였다”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엄마의 몫까지 삼남매에게 최선을 다하던 최민환. 그는 “제가 못하는 부분을 (엄마가) 많이 해주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언제든 엄마가 보고 싶으면 볼 수 있게 한다. 아이들한테는 소중한 엄마”라고 전 아내 율희를 존중해 눈길을 끌었다.
스타들의 이혼 소식이 앞다투어 쏟아지고 있는 요즘. 최민환과 율희의 헤어짐 역시 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끊어진 부부의 연 대신 삼남매를 최우선으로 둔 부모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있다.
최근 박지윤과 최동석의 이혼으로 연예계는 시끌시끌했다. 이들으 2009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지난해 파경 소식을 전했는데 지난해 10월 30일 제주지방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하고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상처일 텐데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소송 카드를 빼들었다. 박지윤은 최동석의 지인을 상대로 상간자위자료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고 동시에 최동석도 지난달 30일 박지윤 지인 B씨를 상대로 상간자위자료 손배소를 제기했다.
상대방이 불륜행위를 했다고 의심하며 제기한 쌍방 상간 소송이 얼마나 황당한 일인지. 오죽하면 한 이혼 전문 변호사는 "양쪽 배우자가 상간남, 상간녀 상대로 위자료 청구를 하는 맞소송을 한 번도 안 해 봤다"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이혼 변호사로부터 공개적으로 “정신 차려라”는 타박까지 들은 박지윤과 최동석. 그럼에도 이들의 진흙탕 싸움은 현재진행형이다. 나이는 한참 어려도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최민환과 율희가 달리 보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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