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
2회말 2사에서 KIA ‘작은 거인’ 김선빈이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선발 원태인의 145km 직구를 잡아당긴 김선빈은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배트를 내던지며 두 팔을 번쩍 든 김선빈. 이현곤 1루 주루코치와 하이파이브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하지만 타구는 펜스를 맞고 좌익수 김헌곤 앞에 떨어졌고 황급히 3루까지 내달리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 유지.
후속 타자 최원준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더했다.
이닝을 마친 강민호는 김선빈 어깨에 손을 올리며 다독였다.
그리고 4회말 2사 1루, 김선빈이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강민호는 김선빈을 바라보며 두 팔을 들어 올리며 착각한 홈런 세리머니를 따라 하며 장난을 쳤다.
김선빈 역시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타석에 들어섰다.
한국시리즈라는 긴장감 넘치는 최고의 무대에서 베테랑들의 여유가 묻어나는 훈훈한 모습이었다.
한편 우천으로 65분 지연개시된 이날 경기는 많은 비로 인해 경기를 완성하지 못했다.
6회초 삼성이 김헌곤의 솔로 홈런으로 ‘0’의 균형을 깨며 1-0 리드를 잡은 가운데 무사 1,2루 김영웅 타석에 우천 중단이 선언됐다.
비는 끝내 그치지 않았고 서스펜디드를 선언했다. 양팀은 22일 오후 4시부터 나머지 경기를 치른다. 포스트시즌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경기였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