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충격적인 업셋을 당했다.
요미우리는 지난 21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린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6차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의 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하며 시리즈 전적 3승 4패로 일본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77승 7무 59패 승률 .566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요미우리는 1승을 먼저 안고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를 시작했다. 하지만 센트럴리그 3위 요코하마(71승 3무 69패 승률 .507)에 내리 3경기를 내주며 순식간에 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렸다.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요미우리는 지난 19일 4차전에서 4-1로 승리했고 20일 5차전까지 1-0으로 잡아내며 시리즈를 최종전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위기를 넘인 요미우리는 이날 경기에서도 4회까지 요코하마의 수비 실책을 틈타 2-0으로 앞서갔다. 이 때까지는 그래도 센트럴리그 1위 요미우리가 예상대로 일본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5회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요코하마가 5회초 카지와라 코우키 안타, 모리 케이토 1타점 3루타, 대타 마이크 포드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다시 궁지에 몰린 요미우리는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스가노 토모유키를 3일 휴식 후 8회 등판시키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스가노는 기대대로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9회 모리 안타, 대타 시바타 타츠히로 희생번트, 마키 슈고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2-3 역전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요미우리는 9회말 요코하마 마무리투수 모리하라 코헤이를 상대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요코하마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017년 이후 7년 만에 일본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시리즈에서는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를 만난다.
일본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리그 우승팀 요미우리가 요코하마와의 역사적인 사투에서 패해 4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하는데 실패했다. 악몽은 2-2로 맞선 9회 벌어졌다. 8회부터 마운드를 지키던 스가노가 3일 휴식 후 등판임에도 9회에도 이어서 던졌지만 모리에게 통한의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라며 요미우리의 패배를 조명했다.
요미우리 아베 신노스케 감독은 “승리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이런 어려운 포스트시즌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조정도 그렇고 좀처럼 생각대로 팀이 움직이지 않았다. 내가 그렇게 만들지 못했다. 반성해야 한다”라고 패배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프로야구는 결과가 전부다. 아쉽지만 수확도 있었다. 선수는 비판하지 말아달라. 내가 이겨주지 못했다. 내가 비판을 받겠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후 선수들을 모은 아베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을 한 자신감은 갖고 있으면 좋겠다. 어려운 경기를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은 내년까지 가져가 주기를 바란다”라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패전투수가 된 스가노는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하지만 일본시리즈 진출이 좌절돼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스가노는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모두가 연결해준 등판이었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에 내 공에 후회는 없다. 결과가 좋지 않아서 죄송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인생에서 맛 본적 없는 분함이다. 이 경험으로 더 성장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