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슈퍼 루키' 미드필더 진태호(전북현대)가 3경기 연속골을 뽑아내 팀에 승리를 선물하고자 한다.
전북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 말레이시아 슬랑오르주 프탈링 자야에 위치한 MBPJ 스타디움에서 슬랑오르(말레이시아)와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2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아시아 클럽대항전은 이번 시즌부터 기존 챔피언스리그(ACL)가 두 개의 대회로 나뉜다.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2부 리그 격에 해당하는 ACL2로 구성된다.
2023시즌 K리그1에서 4위를 차지한 전북은 ACL2에 참가하고 있다. 32개 팀이 출전하는 ACL2는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총 6경기)으로 조별리그를 진행한 후, 각 조 상위 2개 팀이 16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구조다.
전북은 슬랑오르,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다이나믹 허브 세부FC(필리핀)와 H조에서 경쟁하고 있다.
K리그1과 ACL2를 병행하고 있는 전북은 1차전 세부FC 6-0 대승, 2차전 무앙통 4-1 승리의 기운을 3차전에서도 이어가고자 한다.
2연승의 전북은 승점 6으로 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슬랑오르(1승 1무, 승점 4)는 2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는 무앙통(1무 1패, 승점 1), 4위는 세부FC(2패, 승점 0)다.
만약 전북이 슬랑오르 원정에서 승리해 3연승을 기록한다면, 16강행 8부 능선을 넘는다.
K리그1에서 강등권 탈출 싸움을 펼치고 있는 전북은 오는 2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피말리는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슬랑오르전에 K4리그에 출전하는 B팀 선수들과 준프로 선수들을 위주로 치를 예정이다.
ACL2 1차 세부전에서 1골 1도움, 2차 무앙통전에서 1득점을 터트렸던 진태호가 또 한 번 골맛을 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6년생 진태호는 전북 산하 유스팀 영생고 소속으로 지난 5월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전북의 특급 기대주다. 아직 K리그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지만, ACL2에서 매서운 득점력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20일 말레이시아에 입성한 전북 B팀은 21일 오후 5시 30분부터 약 2시간가량 현지 첫 비공식 훈련을 가졌다.
훈련 초반 30분 동안 몸을 푼 선수들은 스프린트 및 전술 훈련을 가진 뒤 연습 경기에 임했다. 김두현 감독은 발끝 감각이 살아있는 진태호의 이름을 연신 불렀다. 또 선수들에게 양쪽 측면을 모두 사용하란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훈련을 마친 뒤 진태호는 “또 한 번 골을 넣고 싶은 욕심이 있다.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앞선 2번의 경기 경험을 토대로 최대한 잘 임할 생각이다. 경험 많은 형들 믿고 함께 싸울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김두현 감독에게 전술 관련해 주문받은 것이 있다고 말한 그는 “감독님께서도 현역 시절 미드필더였다. 선수 시절 때 직접 경험했던 것들을 많이 전수해 주셨다”라고 들려줬다.
진지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전북의 첫 현지 훈련이 진행됐다. 진태호는 “다 같이 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경기 준비 잘하고 있다고 느껴진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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