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1차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삼성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중견수 김지찬-좌익수 김헌곤-1루수 르윈 디아즈-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지명타자 박병호-우익수 윤정빈-유격수 이재현-2루수 류지혁으로 타순을 짰다.
김헌곤의 활약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타율 4할4리(47타수 19안타) 3홈런 8타점 7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광주 원정 경기에서 29타수 11안타 타율 3할7푼9리 1홈런 3타점으로 좋은 기억이 있다.
왼쪽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한 주장 구자욱은 덕아웃에서 동료들을 응원하고 상황에 따라 대타로 나설 전망이다.
삼성 선발 투수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159⅔이닝을 소화하며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 탈삼진 119개로 활약했다. 곽빈(두산)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고 규정 이닝을 소화한 국내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원태인은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포스트시즌 데뷔 첫 선발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당시 104개의 공을 던진 뒤 5일 쉬고 KS 1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KIA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149⅓이닝을 던지며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 탈삼진 138개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네일은 지난 8월 24일 창원 NC전이 마지막 등판이다. 당시 6회 맷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고 교체됐는데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았다. 턱관절 고정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 네일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광주에서 지난 9일 상무전, 14일 롯데전에 각각 2~3이닝씩 던지며 최고 시속 150km를 던지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