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며 43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뉴욕 양키스와 만난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10-5로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올 시즌 98승 64패 승률 .605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동시에 양대리그 승률 1위를 달성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 직행했고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애틀랜타(89승 73패 승률 .549)를 2승으로 제압하고 올라온 샌디에이고(93승 69패 승률 .574)를 만났다. 샌디에이고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승 2패를 거두며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 다저스는 메츠(89승 73패 승률 .549)를 4승 2패로 제압하고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4년 만에 다시 내셔널리그 정상에 올랐다.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를 기다리는 상대는 아메리칸리그 대표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다. 양키스는 올 시즌 94승 68패 승률 .580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과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를 차지했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 직행패 볼티모어(91승 71패 승률 .562)를 2승으로 제압하고 올라온 캔자스시티(86승 76패 승률 .531)를 만난 양키스는 3승 1패로 가볍게 캔자스시티를 격파했다.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클리블랜드(92승 69패 승률 .571)를 4승 1패로 누르고 일찌감치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이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팀이자 미국 서부와 동부를 상징하는 빅마켓 구단이다. 과거 브루클린 다저스(1911~1957년)와 뉴욕 양키스 시절부터 이어져온 라이벌 매치가 월드시리즈에서 성사되면서 미국 전역은 벌써부터 역대급 월드시리즈 매치업 성사에 열광하고 있다.
다저스와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12번째다. 1941년 월드시리즈에서 처음 맞붙은 두 팀은 1947년, 1949년, 1952년, 1953년, 1955년, 1956년, 1963년, 1977년, 1978년, 1981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고 격전을 펼쳤다. 앞선 11번의 맞대결에서는 양키스가 8번, 다저스가 3번 우승을 차지했고 맞대결 성적은 양키스가 37승 29패로 우위를 보였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양키스와 다저스만큼 10월에 자주 맞붙는 팀들은 없다. 두 팀 모두 뉴욕을 연고지로 했던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포스트시즌 매치업은 11번이나 있었으며 그중 양키스가 8번 승리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40년 이상 이 매치업이 성사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1981년 월드시리즈이며 당시에는 다저스가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다저스와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맞대결을 조명했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맞대결은 양대리그 MVP 수상이 확정적인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애런 저지(양키스)의 맞대결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11경기 타율 2할8푼6리(42타수 12안타) 3홈런 10타점 12득점 OPS .934로 활약중이다.
저지는 올 시즌 158경기 타율 3할2푼2리(559타수 180안타)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10도루 OPS 1.159를 기록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아쉽게 개인 통산 두 번째 60홈런 달성에 실패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9경기 타율 1할6푼1리(31타수 5안타) 2홈런 6타점 6득점 OPS .704로 다소 부진하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오랜만에 양대리그 최고 승률 팀이 맞붙는 월드시리즈이기도 하다. 포스트시즌에서 업셋이 자주 일어아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특성상 양대리그 톱시드 팀들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경우는 생각보다 자주 나오지 않았다. MLB.com은 “디비전 시리즈가 도입된 1969년 이래로 양대리그에서 최고 승률을 거둔 팀들이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것은 13번밖에 없다. 양키스와 다저스의 매치업은 단축시즌 이었던 2020년(다저스 vs 탬파베이) 이후 첫 1시드 맞대결이며 풀시즌을 기준으로 하면 2013년(보스턴 vs 세인트루이스) 이후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