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만에 성사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기선 제압은 어느 팀이 할까.
KIA와 삼성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이 21일 오후 6시30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KIA는 제임스 네일, 삼성은 원태인을 1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예고했다.
KIA는 외국인 우완 네일이 나선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149⅓이닝을 던지며 12승5패 평균자책점 2.53 탈삼진 138개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네일은 8월24일 창원 NC전이 마지막 등판이다.
당시 6회 맷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고 교체됐는데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았다. 턱관절 고정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 네일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광주에서 지난 9일 상무전, 14일 롯데전에 각각 2~3이닝씩 던지며 최고 시속 150km를 던지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159⅔이닝을 소화하며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 탈삼진 119개로 활약했다. 곽빈(두산)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규정이닝을 소화한 국내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무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5일 대구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등판,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포스트시즌 데뷔 첫 선발 경기에서 승리 따냈다. 당시 104개의 공을 던진 뒤 5일 쉬고 KS 1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상대 전적은 원태인이 네일보다 좋다. 올해 KIA전 2경기(12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25로 막았다. 5월8일 대구 경기 6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9월1일 대구 경기 6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막았다.
네일은 2경기(11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09. 5월9일 대구 경기에선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7월2일 대구 경기에선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7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아쉬웠다.
1982년 무승부를 제외하고 역대 KS에서 1차전 승리팀 우승 확률은 72.5%(40회 중 29회). 기선 제압이 중요한 단기전에서 네일과 원태인, 어느투수가 먼저 분위기를 이끌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