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사자 이기더라", "에버랜드 가보셔라".
2024 신한 쏠뱅크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20일 오후 2시 광주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 호텔 라벤더홀에서 열렸다. 정규리그 우승팀 KIA는 이범호 감독, 내야수 김도영과 투수 양현종이 참석했고, 플레이오프 승자 삼성은 박진만 감독, 내야수 김영웅과 포수 강민호가 나서 시리즈 출사표를 던지며 우승의지를 드러냈다. 참석자 전원은 누가 이기든 시리즈가 모두 5차전에서 끝날 것이라는 의미로 손가락 5개를 폈다.
사령탑들의 입담도 흥미진진했다. 이 감독은 "정규리그를 멋있게 잘 치렀다. 삼성 올라올 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잘 준비했다. 전통의 라이벌끼리 31년만에 시리즈 만났으니 최선다해 명승부 펼치겠다. 선수때는 괜찮았는데 감독으로는 긴장된다. 패기있게 잘해서 12번째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감독도 "초반 하위권으로 분류했으나 선수들이 준비 잘해 2위를 했다. 플레이오프로 LG가 이긴다는 평가였지만 더 준비해서 이겼다. 전력이 탄탄한 KIA가 우이라고 평가하지만 이번에도 준비한 만큼 우승하겠다. 선수들이 잘해이 내가 이자리에 왔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아울러 박 감독은 KIA 빈틈을 적극 공략하겠는 각오를 보였다. "시즌내내 KIA와 하는데 전력이 너무 탄탄해 경기를 풀어가는데 쉽지 않았다. 시즌과 단기전은 기록은 의미 없다. 전력분석이나 코치회의를 통해 약점을 파고들려고 한다. 구제척으로 그걸 밝히기는 그렇다 전략이다. 경기보면 알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삼성은 수비력이 강점이다. 시즌 최소실책이다. 대량득점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수비가 무너니지 않아 우리 공격이 강해도 실책 동반해야 득점이 쉽다. 상황에 맞게 한 점을 꼭 빼는 야구를 해야한다. 그런 부분 생각하면서 상황만들어 한 점 한 점 빼겠다"는 플랜을 밝혔다.
선발진 운용계획도 밝혔다. 박감독은 "4선발진을 가동한다. 원태인과 레예스는 고정이고 좌승현과 황동재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4차전을 놓고 윤영철과 김도현 가운데 한 명을 쓴다. 삼성전에서 아주 잘 던진 김도현을 1~2차전(스윙맨으로)에 쓰지 않는다면 그때 어떤 선수가 좋을지 결정하겠다"고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의 질문에 대해 불꽃이 일었다.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면 누가 이기냐는 질문이었다. 이감독이 "사자가 이긴다는 말이 있는데 동물언에 가보면 호랑이가 이긴다"며 웃었다. 곧바로 박 감독이 "에버랜드 가보시라. 사자가 사파리 맨 위에 있더라"며 폭소를 자아냈다. 이감독은 "우승하면 단체로 삐끼삐키 춤을 추겠다"는 공약도 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