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굉장히 만나기 싫지만, 만나면 복수할 수 있는 기회", '오너' 문현준의 다짐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4.10.20 14: 13

"전체적으로 모든 팀원들이 상대 라이너들 보다 잘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압도적인 3-0 스코어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숨겨놓았던 히든 카드였던 신 짜오로 활약한 2세트를 기억남는 경기로 꼽은 '오너' 문현준은 나날이 경기력이 올라가고 있는 팀원들에 대한 신뢰로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T1은 19일 오후(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녹아웃 스테이지 톱 이스포츠(TES)와 경기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기막힌 조직력의 극의를 보여주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이로써 T1은 4강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20일 열리는 젠지와 플라이퀘스트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스크럼 인터뷰에 나선 '오너' 문현준은 "서머 시즌 부진 했다고 생각한다. 서머 시즌은 안 좋은 일들이 많았고, 악재들이 겹치면서 성적이 좋지 못했다. 롤드컵에 와서는 온전히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세팅 돼 본 실력이 나오고 있ㄷ는 것 같다"고 웃으면서 "매번 롤드컵만 오면 잘되는 것 역시 어느 정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경기력에 집중할 수 있는 현 상황이 상승세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이날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세트를 묻자 "2세트다. 신짜오라는 픽을 오랜만에 했는데, 재밌었다. 신 짜오가 통하는 메타라고 확신을 했고 자신감도 있었다"라고 답했다. 
덧붙여 2세트 '아리'에 대한 물음에 그는 "아리에 대해 우리는 고평가를 하고 있다. 아리는 좋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 밴픽을 조금 맞춘다면 아리가 편하게 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든다고 생각했고, 결과 역시 나쁘지 않았다. TES에 정글-미드 챔피언 폭이 공략하기 쉽다고 생각해 그에 대한 맞춤 전략을 짜왔다"고 말했다. 
4강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를 묻자 '오너' 문현준은 특유의 익살스러운 웃음과 함께 잠시 생각해 잠겼다. 잠시 고민을 한 끝에 그는 오랜기간 국내 무대에서 라이벌 관계인 젠지를 4강 상대로 예측했다. 
"(젠지와 플라이퀘스트) 두 팀 다 올라와서 우리가 부전승으로 가면 좋겠다. 한 팀만 예상하면 두 팀 모두 안 올라오기를 바라지만, 젠지가 올라올 것 같다. 젠지는 굉장히 만나기 싫은 상대이기는 하지만, 최근 많이 패했던 기억들이 있어 복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큰 무대는 우리도 자신이 있다. 이기든 지든 후회없는 경기를 하는게 개인적 목표다. 젠지가 4강에 올라오면 꼭 이기고 싶다."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끝으로 문현준은 "팬 분들이 많이 응원해 주시는 걸 알고 있다. 누구와 경기를 하던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만들어보 드리고 싶다. 젠지에 많이 졌기에, 우리가 힘들거라고 예상하시는 분들이 꽤나 많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만나는 날 만큼은 우리가 더 잘해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격하게 응원해주시면 우리 역시 힘을 내서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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