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의 날씨도 그렇고, 음식도 잘 맞아서 굉장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우승이 기억이 있는 이 곳에서 8강 진출의 좋은 소식을 들려드렸다는 점도 기쁘네요. 사실 지금 이곳에 있는 팀들은 모두 강팀이에요. 롤드컵은 변수가 많은 대회라 항상 의심해야 되죠."
3승 1패로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한 김정균 T1 감독은 파리행 티켓에 대한 기쁨을 전하면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롤드컵 디펜딩 챔프 T1은 지난 11일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2승 1패조 경기에서 '유럽의 맹주' G2를 2-0으로 꺾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T1의 이번 대회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가고 있다. T1은 경기를 치를수록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페인 게이밍과 빌리빌리 게이밍을 잡아낸 T1은 11일 '유G2 맞아 2-0 완승을 거두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행을 확정짓고 OSEN의 화상 인터뷰에 응한 T1 김정균 감독은 "파리행을 결정짓게 돼 굉장히 기분 좋다. 하지만 어차피 목표는 이제 우승인 것 만큼 계속 이기기 위한 준비를 계속하겠다"고 8강 진출 소감을 전했다.
첫 경기였던 BLG전 패배에 대해 "선수단이 워낙 베테랑들이라 1패 했다고 해 크게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 없었다. 오히려 더 여유를 가지고 앞으로 있을 경기들에서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해 다 같이 고민하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G2와 경기에서 밴픽에서 오로라, 요네 등 변수 창출이 가능한 픽을 배제했던 것과 관련해 "전략적인 면이어서 자세하게 들려드리기는 어렵지만, 다른 방식으로 준비한 것도 있다. 다양한 조합을 연습 했기 때문에 경기 중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다른 준비도 보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균 감독은 앞서 T1의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 2019년 G2에게 4강에 탈락했던 악연이 있다. G2와 대진이 확정됐을 때 들었던 생각을 묻자 "G2와 맞대결이 정해졌을 때 긴장하기 보다는 선수단을 믿었다. 설령 패하더라도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아있었기에 보완해서 8강을 진출한다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8강 역시 마찬가지다. 특정 팀을 피하고 싶다 뭐 그런 팀은 없다. 항상 우리가 이제 메타에 맞게 또 티어 스타일을 빠르게 좀 이제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롤드컵 이라는 대회는 항상 변수가 너무 많았었기 때문에 항상 의심하면서 좋은 의심하면서 또 이제 계속 더 어떻게 좋은 픽들 좋은 메타 운영 이런 걸 계속 찾아야 한다"며 이번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정균 감독은 "T1 팬 분들께서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팬 분들께서 즐겁게 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가 없는 그 순간까지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해 주신다면 꼭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면서 "제일 하고 싶은 말은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게 목표다. 선수단 전체가 최선을 다해 대회에 임하고 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