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외야수)이 19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에 도착했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예기치 않은 부상을 당했다. 0-1로 뒤진 1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우전 안타로 누상에 나갔다. 르윈 디아즈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통증을 참고 경기를 이어간 구자욱은 디아즈의 2루타 때 다리를 절뚝거리며 홈을 밟는 투혼을 발휘했다. 2회초 수비를 앞두고 이성규와 교체된 구자욱은 SM영상의학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았고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미세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구자욱은 지난 1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요코하마로 건너가 이지마 치료원에서 특수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서울의 모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박진만 감독은 18일 구자욱의 현재 상태에 대해 “어제는 걷는데 조금 불편했는데 현재 통증이 거의 줄어 들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구자욱의) 몸 상태를 확인해봐야겠지만 어제보다 확실히 좋아졌다고 하니까 일단 귀국 후 병원에 가서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19일 오전 서울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트레이너와 함께 개별 이동했다. 사복 차림으로 야구장에 도착한 그는 목발 없이 걸을 만큼 상태가 좋아졌다. 경기 출장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편 구자욱은 올 시즌 12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3리(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92득점 13도루 OPS 1.044로 2012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5타수 4안타 타율 8할 1홈런 3타점 4득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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