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정숙한 세일즈’가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시리즈 TOP 10 부분에 1위를 차지하며 방송 2회만에 인기 몰이에 나선 가운데, 또 다른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위기의 주부들’ 김소연-김선영의 첫 월급이 예고된 것. 역시 최고의 치료는 금융치료인 듯 모든 시름을 다 잊고 행복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두 사람이다.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연출 조웅, 극본 최보림)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에 연일 등극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성인용품 방문판매라는 소재로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고, 시대의 금기에 맞서며 성장하는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과 연대로 녹진한 워맨스를 그리며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이번 주 방송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 가운데, 한정숙(김소연)과 서영복(김선영)의 ‘해피 모먼트’가 포착돼 궁금증을 더한다. 저마다의 이유로 벼랑 끝에 몰려 성인용품 방문판매에 뛰어들게 된 정숙과 영복. 출퇴근이 자유롭고 월 50만원을 벌 수 있는 성인용품 방판은 돈이 절박한 두 엄마들에겐 마지막 희망과도 같았다. 그 돈만 있다면 월세 해결은 물론이고, 각자의 자식들에게 새 가방과 책상을 사줄 수 있었다.
그렇게 꿈과 희망에 부풀어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였지만, 성인용품에 거부감이 심한 마을 사람들을 상대로 이를 파는 건 하늘의 별따기였다. 전날 밤 대사 연습까지 하며 야심차게 준비했던 첫 방문판매에서 휘황찬란한 데다가 진동까지 하는 성인용품들로 금제 주부들을 기절초풍시킨 두 사람은 저급한 물건을 판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까지 당하고 말았다.
두 번째 방문판매에서는 성인용품에 대해서 미리 공부하고, 차분하면서도 우아한 다도 분위기를 만들어 고급화 판매 전략을 짜는 등 심기일전해 판매율 상승을 이끌어냈다. 그렇게 승승장구할 줄 알았는데, 다음 날 정숙이 마주한 건 빨간 페인트로 물들인 낙서 테러였다. 마치 금제에서 더 이상 성인용품을 팔지 말라고 경고라도 하는 듯한 이 낙서에 정숙의 몸은 완전히 굳어 버렸다.
그런 와중에 정숙의 집안 사정도 좋지 못했다. 정숙은 그녀가 성인용품 방판에 뛰어들게 된 이유였던 사고뭉치 남편 권성수(최재림)로부터 응원은커녕 “매춘도 사업이냐”라는 모진 말을 들었다. 더 충격인 건 성수가 자신의 제일 친한 친구인 박미화(홍지희)와 바람이 났다는 사실이었다. 불륜 현장을 직접 목격한 정숙은 충격에 무너졌고, 급기야 방판 중에도 넋을 놓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 본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컷 속 정숙에게선 그 어떤 우환이 느껴지지 않는다. 경제력이 없는 남편 박종선(임철수) 때문에 무거운 가장의 짐을 짊어지고 있던 영복 또한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가득 띄우고 있다. 바로 고대하고 고대하던 첫 월급날을 드디어 맞은 것. 힘들게 번 만큼 월급 봉투를 소중히 손에 쥐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정숙과 영복의 ‘해피 모먼트’가 보는 이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을 피운다.
이에 금융치료를 제대로 받은 두 사람은 이어 ‘시장털이’에 나설 예정이라고. 열심히 성인용품을 팔아 받은 피 같은 첫 월급으로 정숙과 영복이 제일 먼저 살 물건은 무엇일지, 이들의 기쁨의 시장털이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하이지음스튜디오, 221b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