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와 김재영이 죽을 위기를 맞았다.
1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 연출 박진표 조은지) 9회에서는 강빛나(박신혜 분)가 한다온(김재영 분)을 향한 감정에 혼란스러워했다.
이날 한다온은 김소영(김혜화 분)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맡아 말하던 중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폭발했다. 한다온은 “김소영 경감 죽인 새끼 잘 들어. 너 내가 반드시 잡는다. 잡아서 차라리 죽여달라고 애원하게 만들거야. 내가 느끼는 이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너에게 줄게. 내 모든 걸 다 버려서라도 이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옥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내가 잡을거야. 산채로 갈기갈기 찢어죽일 거야. 너 내가 반드시 잡는다”라고 소리쳤다. 울분을 토해내는 한다온을 본 강빛나는 눈물을 흘렸다.
강빛나는 한다온이 그동안 사람들을 죽인 이유를 묻자 “나는 살인자 전담 재판관이다. 사람을 죽이고도 반성하지 않고, 용서받지 못한 이들을 심판하는. 형사님이 악마와 손 잡은 이상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난 나쁜놈 죽이기 위해 수단 방법 안 가린다”라며 자신의 정체를 고백했다. 이를 들은 한다온은 집에 돌아와 자신의 임명장을 찢으며 흑화했다.
이후 강빛나는 눈물이 났던 상황을 떠올리며 정신과 병원을 찾았다.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에 강빛나는 “심장이 막 찢어지는 것 같고, 뭔가 묵직한 게 쾅 치는 것 같기도 하고”라고 털어놨다.
의사는 “그 남자분에게 연민이나 사랑을 느낀 적 있냐”고 물었고, 강빛나는 헛웃음 치며 “악마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딱 두 가지다. 연민 그리고 사랑 그건 인간들만 느끼는 감정이니까”라고 받아쳤다. 이에 의사가 “그럼 빛나 씨가 인간적인 악마가 됐나보네요”라고하자 강빛나는 혼란스러움을 내비쳤다.
그런가 하면, 천사 오미자(김영옥 분)는 강빛나 앞에 정체를 공개하며 “난 선하고 가여운 자들만 보호할 수 있어. 근데 다온이가 살인을 저지르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내 힘으로 다온이를 지켜줄 수 없게 됐다. 마음으로 짓는 죄도 죄다”라며 “이제 다온이를 지켜줄 수 있는 건 너뿐”이라고 부탁했다.
강빛나는 “단물 쪽 빨아 먹어서 이용하고 버릴 거다. 한다온이 지옥에 갈 걱정하는 거라면 그럴 필요 없다”라고 했지만, 가브리엘은 “누가 될 지 모르겠지만 둘 중 하나 반드시 죽어. 내 예언은 단 한번도 틀린 적이 없거든. 내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 다온이를 이용만 하고 버릴 건지 지컬 건지 선택은 네 몫이야”라고 전했다.
한편, 강빛나는 정재걸(김홍파 분)의 부탁으로 둘째 아들 정선호(최동구 분) 사건을 담당했다. 재판 중 정선호가 자신을 보지 않은 채 “마약 했고, 운전 했고, 신호위반 했고 그러다가 애들 칠 뻔했고 변압기까지 부셨다”라고 인정하자 앞으로 다가가 얼굴을 붙잡았다.
알고 보니, 김소영을 죽인 범인이 정선호였던 것. 김소영 죽기 직전 얼굴을 확인했던 강빛나는 “판사 말이 우스워? 나보라고”라며 “피고인 혹시 사람 죽여 본 적 없어요? 죽이고 싶었던 적은?”이라고 물었다.
그 시각, 한다온은 장문재 형사와 함께 살인사건을 추적하던 중 강빛나 차량이 나오는 CCTV를 삭제했다. 이를 목격한 장문재는 “경찰이 이렇게 증거인멸까지 하는 거보면 강빛나 판사를 좋아하기라도 하는 건가?”라며 “오늘 일은 당분간 비밀로 해드릴게요.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장문재 형사는 바로 바엘이었던 것. 그는 계속해서 강빛나를 의심했던 이아롱(김아영 분)을 찾아가 “네 말이 맞았어. 한다온이 다 알면서도 숨겨주고 있더군”이라고 알렸다. 죽여 달라는 이아롱에 장문재는 “죽여야지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럽고, 잔인하게”라고 웃었다. 그리고 장문재는 강빛나를 찾아가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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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옥에서 온 판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