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이가 6년간 아빠를 볼 수 없었던 사연이 공개됐다.
18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마비 증상 때문에 울면 안 되는 예비 초1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금쪽이 엄마는 유치원 등원 거부에 대해 “처음에 너무 깜짝 놀랐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울더라. 더 자라고 하니까 심하게 울면서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해서 화장실에 앉혔는데 입이 굳는 마비 증상이 왔다. 방으로 데려가려고 해도 몸이 굳은 채 쓰러졌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실제 금쪽이는 할머니가 혼을 내자 서러움에 울다 왼손 저림 증세가 왔다. 놀란 할머니는 팔사적으로 달래며 저린 팔을 주물렀다. 이후 울음이 그친 금쪽이는 갑자기 크게 하품을 하기 시작했고, 유심히 살피던 오은영 박사는 “정밀 검사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금쪽이는 놀이터에서 놀던 중 코피까지 흘리기까지 했다. 곧장 금쪽이를 병원으로 데려간 엄마는 “아빠가 신장 질환이 있었다. 금쪽이도 유전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사는 ‘모야모야병’을 의심했다. ‘모야모야병’은 특별한 이유 없이 뇌 특정 혈관이 막히는 병이라고. 스튜디오에서 보던 할머니는 사위가 앓은 희소 질환과 같은 질환이 의심된다는 말에 눈물을 흘렸고, 엄마 역시 믿기 힘든 현실에 오열했다.
오은영 박사는 “모야모야병 유전 요인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뇌압이 상승하는 상황. 악을 쓰며 울거나 입으로 악기나 풍선 부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오은영 박사는 “울면서 악을 쓰고 이런 행동은 모야모야 병의 경과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울지 않게 하는 건 중요한데 울만한 상황을 다 막아줘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이 부분은 굉장히 부모가 지도를 잘 해줘야 한다. 불편한 정서도 나이에 맞게 소화하도록 내면 안에 생기도록 도와줘야 한다. 평생 따라다니며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금쪽이가 6년 동안 아빠를 보지 못한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알고 보니 아빠는 금쪽이가 생후 200일 이 후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 불명 상태였던 것. 엄마는 과거 남편 회사에서 온 연락을 받고 병원에 갔다며 “옷에는 구토 같은 게 묻어 있고, 신발도 벗고 있고, 결혼반지도 다 빼고 누워있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엄마는 “너무 좋은 사람이었다. 항상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내가 알아서 할게’ 그랬던 사람인데”라며 “‘모야모야’라는 병이 있는데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니까 많이 밉다. 아이를 혼자 키우는 게 막막하고, 버겁다. 어렵다. 아무것도 모르겠다. 금쪽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모르겠더라. 막막하거나 이런 생각들면 혼자 그냥 ‘어디 가버릴까?’ 하다가 또 금방 생각든다. 이 껌딱지를 놓고 내가 어떻게 하냐 이런 생각. 그래도 한 번씩은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심경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6년 만에 처음 본 아빠에 금쪽이는 “아빠 봐서 좋았고, 멋있었다”라며 소원에 대해 “아빠가 내 옆에 있으면 좋겠다. 아빠랑 어디 놀러 가고 싶다. 놀이동산, 동물 먹이 주러 가고싶다. 아빠가 집에 오면 좋겠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너무 어린 아이인데 감당하고 겪고 가야 하는 것 또한 너무 무겁고, 그렇게 병상에 누워있는 남편 몫까지 다 짊어지고 부모 역할을 하고 있는 엄마 정말 어깨가 무거우실 것 같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이 아이는 건강한 좌절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내면의 힘을 길러줘서 정서적 감내력을 늘어나야 한다”라며 ‘스스로 하도록 하는 것’ 솔루션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안 하겠다고 하면 ‘이제까지 대신해줘서 익숙하지 않겠지만 근데 실수해도 괜찮아 처음부터 다 잘하는 일도 없어 부끄러움도 생겨 창피하지마. 딛고 가보자’ 이렇게 알려줘라”라고 조언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