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끼’ “울면 마비증세 온다” 금쪽이가 모야모야병 의심을 받았다.
18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마비 증상 때문에 울면 안 되는 예비 초1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곧 초등학교에 입학할 6살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와 할머니가 등장했다. 엄마는 “혼자 키우고 있다”고 했고, 할머니는 매일 1시간 거리를 왕복한다며 “거의 제가 출퇴근 하다시피 한다”라며 육아를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엄마는 “이제 7세반 올라가고 한 달 쯤 잘 다녔는데 ‘엄마 가기 싫다’고 울더라. 우는 모습이 보통 떼쓰는 모습이 아니다”라며 3년 간 잘 다닌 유치원 등원을 거부한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어제까지 갔던 유치원을 갑자기 등원 거부했다. 처음에 너무 깜짝 놀랐다. 일어날 시간이 아닌데 정말 새벽부터 울면서 일어났다. 유치원 가야하니까 더 자자고 하니까 오히려 더 심하게 울면서 나 화장실 가고 싶다고 했다. 데리고 가서 앉혔는데 입이 굳는 마비 증세를 보이더라”라며 결국 몸이 굳은 채로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일상 속 금쪽이는 유치원에서 친구들이 인사하자 급 정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업도 거부한 채 엄마와 떨어지려 하지 않았고, 결국 엄마는 할머니와 교대하며 출근했다. 그러던 중 할머니가 통화로 잠시 자리를 비우자 “할머니 어디갔냐”라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등원 거부 원인으로 할머니가 “유치원 동생을 때렸다. 그래서 혼난 것 같다더라”라고 하자 오은영은 “금쪽이는 친하게 지냈던 반 아이들과 어색해진 게 이해가 안 된다. 눈도 잘 안 마주치고 감정교류를 안 한다. 쉽게 표현하면 쪽팔린 거다”라고 추측했다. 이어 “자기가 정말 쪽팔려지는 상황이 벌어진 것 같다. 아이들도 봤고, 동생들도 봤고, 유치원 선생님, 조리사 선생님까지 다 보지 않았나. 다른 애들은 창피함의 정도가 3이라면 금쪽이는 50정도 된다”라며 금쪽이는 감내력이 약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금쪽이는 할머니에 혼나고 울던 중 마비가 온 듯 휴대폰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증세를 보였다. 당황한 금쪽이는 할머니에게 다가가 왼손 저림을 호소했고, 할머니는 팔사적으로 달래며 저린 팔을 주물렀다. 이때 울음이 그친 금쪽이는 갑자기 크게 하품을 하기 시작했고, 유심히 보던 오은영 박사는 마비 증세와 자주 하품하는 금쪽이에 “정밀 검사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당부했다.
심지어 금쪽이는 놀이터에서 놀던 중 코피까지 흘리기도 했다. 엄마는 곧장 병원으로 데려갔고, “아빠가 신장 질환이 있었다. 금쪽이도 유전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사는 ‘모야모야병’을 의심했다. ‘모야모야병’은 특별한 이유 없이 뇌 특정 혈관이 막히는 병이라고.
아빠가 앓은 희소 질환과 같은 질환이 의심된다는 말에 엄마는 이 상황을 믿고 싶지 않은 듯 오열했다. 모야모야병 검사 안했냐는 물음에 엄마는 “아기 때 병원을 갔을 때 그때는 괜찮았았다. 대신 청소년기 들어가면 검사해보라고 해서 청소년기만 듣고 아예 생각을 못했다”라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도 “모야모야병도 유전이다”라며 “울거나 악을 써도 뇌압이 올라가고 입으로 악기나 풍선불 때도 올라간다. 그래서 어릴 때는 떨림이나 마비 현상이 있다. 전문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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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