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드디어 부상을 떨쳐내고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토트넘 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과 웨스트햄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이 돌아온다. 전 토트넘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그의 복귀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그리워했다고 주장한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출전만을 기다리고 있는 킹이다. 토트넘 스카우트 출신인 그는 "최고의 선수들이 더비 경기에서 다시 출격하는 건 항상 힘을 북돋아 주는 일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진에서 또 다른 옵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리웠다"라고 말했다.
또한 킹은 "손흥민의 질주는 훌륭하다. 측면에서 뛰든 다른 스트라이커와 경쟁하든 난 그의 플레이를 좋아한다. 소위 스타 플레이어를 되찾는 건 기쁜 일이다. 손흥민이 웨스트햄을 상대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환영했다.
물론 무리한 출전은 독이 될 수 있다. 킹도 "하지만 부상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봐야 한다. 그리고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고 휴식한 게 성과를 거뒀는지 아직 지켜봐야 한다"라고 신중하게 덧붙였다.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은 최근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곧 돌아온다'라고 메시지를 보내며 치열한 라이벌전에서 돌아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따라서 팬들은 그의 출격을 조용히 낙관할 것이다. 손흥민은 10월 A매치 휴식기에 한국 대표팀의 여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그 결과 휴식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았고, 이제 웨스트햄을 상대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라고 전했다.
복귀를 눈앞에 둔 손흥민이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그는 19일 오후 8시 30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18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웨스트햄과 런던 더비에 손흥민과 히샬리송 모두 복귀시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올 시즌 2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주장 손흥민은 A매치 휴식기 동안 홋스퍼 웨이에 머물며 완전히 부상을 회복했고, 훈련에 복귀했다"라고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히샬리송은 선수단과 함께 훈련했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리에게 정말 긍정적인 일"이라며 "손흥민은 언제나 희망적이었고, 이번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잘 극복해냈다. 이제 준비가 됐다. 히샬리송도 마찬가지다. 주말에 둘 다 기용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앞서 손흥민도 직접 복귀를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훈련장을 배경으로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곧 돌아온다(Back soon)"라고 적어 팬들을 설레게 했다.
약 3주 만에 돌아올 준비를 마친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당시 손흥민은 선발로 나섰지만, 후반 26분경 허벅지 뒤쪽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결국 그는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부위가 햄스트링이라는 점, 손흥민이 직전 경기였던 브렌트포드전을 마친 뒤에도 같은 부위에 문제를 느꼈다는 점 때문에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생겼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후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페렌츠바로시(헝가리)전, 브라이튼전에서 쭉 휴식을 취했다. 그는 헝가리 원정에도 동행하지 않았고, 10월 A매치를 치르는 한국 대표팀 합류도 불발됐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보호를 위해 손흥민을 소집 명단에서 제외하고, 홍현석(마인츠)을 대체 발탁했다.
만약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했다면 그는 영국에서 요르단, 요르단에서 한국, 한국에서 다시 영국으로 이동하는 장거리 비행을 소화해야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강행군을 치르는 대신 런던에서 재활에 집중했고, 이제는 복귀가 임박했다. 정상 훈련을 소화한 만큼 웨스트햄전 선발 출격도 충분히 기대해볼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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