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윤수가 또 다시 천적 모드를 뽐냈다.
김윤수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0-1로 뒤진 5회 2사 1,2루서 오스틴과 맞붙었다. 앞선 두 차례 대결 모두 김윤수의 완승.
김윤수는 지난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7로 쫓긴 7회초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 타자는 타점 1위 오스틴 딘. 김윤수는 오스틴을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전광판에는 155km가 찍혔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막으라고 올려주셨는데 다행히 보답해 드린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 2구째 변화구가 운 좋게 스트라이크 존에 걸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김윤수의 말이다.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플레이오프 2차전. LG는 1-6으로 뒤진 7회초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선발 원태인 대신 김윤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는 오스틴. 1차전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김윤수는 “어제와 비슷한 상황이라 다른 생각 안 하고 자신 있게 던져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자 했는데 잘 이뤄졌다. (강)민호 형 미트만 보고 던졌는데 결과가 잘 나왔다”고 씩 웃었다.
이어 그는 “준비는 하고 있었다. 오스틴이 나오자마자 등판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김윤수는 두 번째 대결에서도 오스틴을 공 3개로 가볍게 제압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오스틴에게 3구째 직구(155km)를 던져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세 번째 대결 역시 김윤수의 완승. 오스틴에게 초구 156km 광속구를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오스틴은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덕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