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무성이 '조립식 가족' 속 대욱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한 연기로 그려냈다.
최무성은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JTBC 새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극본 홍시영, 연출 김승호)에서 가족을 버리고 떠난 전 아내와 불편한 재회를 맞았다.
'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 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이 다시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 작품이다. 최무성은 강포 파출소 경찰이자 김산하(황인엽 분)의 아빠 김대욱 역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욱의 전 아내 정희(김혜은 분)가 10년 만에 아들 산하 앞에 갑작스럽게 모습을 드러냈고, 과거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 딸 소정의 사고 이야기를 꺼내며 산하의 아픈 기억을 상기시켰다.
이어 대욱이 근무하는 파출소로 찾아온 정희는 의아해하는 그에게 "남편이 병원 분점을 냈다. 가족들끼리 떨어져 지내는 거 아니라고 해서 딸과 함께 내려왔다"라고 설명했다. 무표정한 얼굴로 정희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대욱은 "가족끼리 될 수 있으면 같이 살아야지"라며 씁쓸한 듯 답했다.
대욱은 산하를 만나고 왔다는 정희의 말에 "반가워할 줄 알았냐"라고 쏘아붙이며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애 고3인데 손 놓고 있을 거냐"라는 정희의 선 넘는 참견에 "버리고 갈 땐 언제고 그런 말이 나오냐"라며 오랜 시간 꾹꾹 눌러 온 감정을 터뜨렸다.
정희의 등장으로 폭풍 같은 하루가 지나가고, 동네 포장마차에서 술에 잔뜩 취한 대욱은 자신을 데리러 온 정재(최원영 분)와 마주했다. 대욱은 "산하는 괜찮냐"라고 묻는 정재에게 "안 물어봤다. 걔랑 엄마 얘긴 잘 안 한다"라고 답했고, 이어 쏟아지는 정재의 잔소리와 귀가 재촉에 마지못해 일어나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끝으로 부자의 냉랭한 반응에도 포기하지 않고 정재의 가게까지 찾아와 산하를 설득하는 정희의 모습이 그려지며 거센 후폭풍이 예고돼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오직 아들 산하만을 위해 살아온 대욱과 다시금 이들의 인생에 끼어들려는 정희,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조립식 가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