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무릎 인대 손상을 치료받기 위해 급히 일본으로 출국했다. 구자욱은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0-1로 뒤진 1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디아즈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세이프가 됐는데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이 그라운드에 부딪히면서 다쳤다. 트레이너가 달려 나와 구자욱의 몸 상태를 확인했고 구자욱은 불편해 보였으나 '괜찮다'며 교체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디아즈가 때린 타구는 높이 떴다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의 좌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됐고, 구자욱은 2루에서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그러나 제대로 뛰지 못하고 왼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가까스로 득점을 올렸다. 구자욱은 2회초 수비 때 이성규와 교체됐다.
교체된 구자욱은 대구 SM영상의학과로 이동해 MRI 검사를 받았고,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3~4차전은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장인 구자욱은 출장하지 못해도 선수단과 동행해 잠실 원정을 함께 할 계획이었으나, 16일 오전 급하게 일본 출국으로 바뀌었다. 삼성 구단은 “구자욱 선수는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부상 치료를 하기 위해 16일 오전 출국했다. 선수의 부상 치료 기간을 최소화하여, 10월 19일 이후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요코하마 이지마치료원은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이 뼈나 인대 부상을 당했을 때 자주 찾아가는 병원이다.
NC 시절 이지마병원에서 갈비뼈 골절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손시헌 SSG 2군 감독은 당시 기자에게 "전기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는다. 국내 병원의 일반적인 전기 치료와는 조금 다른 미세 전류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1시간 반~2시간 정도 걸리는데 하루 2번씩 받았다. 부러진 뼈에서 진액이 많이 나오게 해서 빨리 붓게 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원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근처 호텔에 숙소를 잡고 쉬면서 오전, 오후에 두 번씩 전기 치료를 받는 것이 전부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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