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2)가 26타석 만에 올해 첫 포스트시즌 홈런을 쏘아올렸다.
저지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양키스가 2-0으로 앞선 2회말 1사 만루에서 우완 구원투수 케이드 스미스를 상대로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려 타점을 올린 저지는 양키스가 4-2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우완 구원투수 헌터 가디스의 3구 시속 95마일(152.9km) 포심을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양키스는 저지의 활약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홈구장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쓸어담은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2승을 선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7전4선승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2승을 먼저 앞선 팀들은 91번의 시리즈에서 76번 승리(84%)를 거뒀다”라며 양키스가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강조했다.
저지는 정규시즌 158경기 타율 3할2푼2리(559타수 180안타)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10도루 OPS 1.159로 활약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활약이 다소 아쉬웠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도 6경기 타율 1할6푼7리(18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 OPS .73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는 홈런을 하나도 치지 못했다. 이날 홈런이 26타석 만에 나온 올해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다.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애런이 터지는 것은 언제나 시간 문제다. 나는 그가 오늘밤 좋은 스윙을 했다고 생각한다. 관중석으로 타구를 날리는 모습을 보니 확실히 좋다. 정말 우리에게 편안함을 줬다”라고 저지의 활약을 반겼다. 저지는 “타구가 넘어간 것을 보고 정말 짜릿했다. 이렇게 바람이 불고 추운 밤에 중앙으로 타구를 날리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유령이 모뉴먼트 파크로 타구를 끌고 간 것이 분명하다”라며 웃었다.
MLB.com은 “저지는 이날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통산 14호 홈런을 날렸다. 그는 2020년부터 가을야구만 되면 고전하고 있는데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1할4푼1리(85타수 12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라고 최근 저지의 포스트시즌 부진을 지적했다. 하지만 앤서니 리조는 저지가 신문기사에서 그렇게 좋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나는 저지가 그런 기사들을 별로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면 된다”라고 말한 저지는 “나는 여기서 꽤 많이 야유를 받아봤다. 많은 레전드들이 이곳에서 뛰었고 야유를 받았다. 그런 것도 그저 야구의 일부다. 그런 것에만 집중할 수는 없다”라며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