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최동석이 전처인 방송인 박지윤에게 상간 소송을 한 것을 두고 “후회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박지윤이 평온한 일상을 공개했다.
박지윤은 16일 자신이 공구(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는 제품을 소개했다. 최동석이 지난 15일 방송된 TV CHOSUN ‘이제 혼자다’에서 상간 소송 취하 의사를 밝혀 크게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변함없이 공구 게시물을 올리며 일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윤과 최동석은 KBS 아나운서 입사 동기로 2009년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지난해 10월 결혼 14년만에 갑작스러운 이혼 소식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달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가정법원 가사소송2단독은 지난 7월 박지윤이 여성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지난달 27일 진행했다. 이어 최동석이 박지윤과 남성 B씨를 상대로 상간자위자료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본안 소송에서 다투던 걸 따로 꺼내 소송을 진행하면서 맞불을 놨다.
최동석은 지난 7월 ‘이제 혼자다’에 출연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중을 만났고 박지윤 역시 방송, 행사 등 여러 활동을 이어가던 와중에 전해진 소식이고 쌍방 상간소송은 흔치 않은 일이기에 충격을 안겼다.
이에 양소영 이혼전문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들을 향해 공개적으로 “정신 차려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양 변호사는 “내가 변호사 생활 24년째 하고 있는데 이렇게 양쪽 배우자가 상간남, 상간녀 상대로 위자료 청구를 하는 맞소송을 한 번도 안 해봤다”고 밝혔다.
이어 “박지윤, 최동석 두 분이 지금 이혼 소송을 하고 있는데 아마도 우리나라가 유책주의를 그만하고 파탄주의로 가자 이런 얘기 들어봤을 거다. 그게 뭐냐면 너무 진흙탕 싸움으로 가니까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좋지 않다’ 이런 철학적인 부분도 있다"라며 "두 분 사이에서 아이들에 대해 되게 애틋한 마음을 인스타에서 서로 표시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혼을 하다 보면 아이들이 받는 상처는 당연 있다. 없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것을 서로 이렇게 비난하면서 공격을 해서 더 크게 하는 게 맞는 건지. 기사화됐을 때 아이들이 당연히 보게 될 거 아니냐. 이런 상황에서 두 사람이 공인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변호사들과 같이 숙고해 봤으면 좋겠다 부탁하려고 영상을 찍었다”고 말했다.
특히 최동석, 박지윤은 각자 SNS에 유독 두 자녀 관련 게시물이 많았고, 절절한 자식 사랑으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 모두 아이들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모성애, 부성애를 보여줬던 이들이 상간 맞소송을 해 해당 사실이 알려지고 아이들이 상처받을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이들의 태도는 모순돼 대중의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최동석은 ‘이제 혼자다’에서 전노민과 소송에 대해 얘기하던 중 “사실 얻어지는 건 하나도 없어 이성적으론 그걸 알면서 감정이 끓어올랐다”며 “왜 나만 가만히 있고 참아야되나 싶더라이런 생각이었다”고 했다.
최동석은 “많이 후회된다”고 했고, 특히 “상대가 하든 안 하든 내가 한 소송 취하하고 싶다 ,이게 실타래 푸는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무엇보다 최동석은 전처 박지윤에게 하고 싶은 말로 “미안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박지윤 SN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