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는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내야수)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태업 논란을 일으킨 루벤 카데나스의 대체 선수로 삼성에 새롭게 합류한 디아즈는 29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2리(110타수 31안타) 7홈런 19타점 14득점 OPS .849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 중 기자와 만난 디아즈는 “LG는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상대해봤지만 아주 좋은 팀이다. 재미있는 대결이 기대된다”면서 “현재 몸 상태는 너무 좋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디아즈는 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서 타율 8할3푼3리(6타수 5안타) 3홈런 6타점 3득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3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회 1사 1,3루서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5회 김진성을 상대로 우월 투런 아치를 폭발했다.
그는 “홈런을 칠 수 있어 당연히 좋긴 한데 큰 경기에서는 장타에 욕심을 내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누상에 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타석에 들어선다”고 했다. 디아즈는 또 “홈런이 나와 좋지만 앞으로도 한 방을 노리지 않고 누상에 나가 득점을 올리며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야구를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포스트시즌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4번 1루수로 나선 디아즈는 0-1로 뒤진 1회 2사 2루서 좌익수 방면 2루타로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달성한 디아즈.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완 함덕주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직구(132km)를 공략해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디아즈는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백승현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 아치를 작렬했다. 볼카운트 1B-2S 불리한 상황에서 4구째 직구(142km)를 잡아당겨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이로써 디아즈는 연타석 아치를 달성했다.
삼성은 홈런 5개를 터뜨리는 등 막강 화력을 앞세워 LG를 10-5로 누르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디아즈는 경기 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기분이 너무 좋다. 솔직히 계속 홈런을 치려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든 좋은 타구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홈런이 나와 너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또 “타이밍을 잘 맞추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 덕분에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