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2경기 20실점. 마무리 5회 투입도 대실패...LG ‘불펜 최동원’ 써보지도 못하고 벼랑 끝이다 [PO2]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10.15 23: 10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 1~2차전 모두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비로 인해 3차전에서 2차전 선발로 앞당겨진 좌완 투수 손주영이 나름 분투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5회 유영찬을 과감히 조기 투입했으나 실패로 끝났고, ‘불펜 최동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써보지도 못 했다. 
LG는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 5-10 완패를 당했다. 삼성이 김헌곤의 연타석 투런포에 김영웅의 결승 솔로포, 르윈 디아즈의 연타석 솔로포까지 더해 홈런 5방으로 LG 마운드를 폭격했다. 
LG는 1차전에서도 삼성에 홈런 3방 포함 장단 14안타를 맞고 4-10 완패를 당했다. KT와 준플레이오프 5경기를 꽉 채우면서 피로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2차전이 비로 하루 밀렸다. LG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비처럼 보였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가 진행됐다홈팀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로, 방문팀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LG 유영찬 투수가 김헌곤에게 2점 홈런을 맞은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4.10.15 / soul1014@osen.co.kr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가 진행됐다홈팀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로, 방문팀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LG 염경엽이 손주영의 교체를 지시하고 있다. .  2024.10.15 / soul1014@osen.co.kr

LG는 2차전이 우천 연기되면서 선발투수를 디트릭 엔스에서 손주영으로 바꿨다. 엔스에게 추가 휴식을 주면서 최근 흐름이 더 좋은 손주영 카드를 빨리 꺼냈다. 그러나 손주영은 4.1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면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여러모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 1회말 2사 2루에서 르윈 디아즈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뚝 떨어지는 2루타가 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2회 김영웅에게 솔로포를 맞아 추가 실점한 손주영은 3회 2사 1루에서 디아즈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스윙을 이끌어냈다. 
배트 헤드가 돌아갔고, 손목도 거의 돌아가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이 끝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3루심과 주심 모두 노스윙을 판정했고, 계속된 타석에서 디아즈는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1루 주자 이성규가 홈에 들어오면서 LG로선 뼈아픈 1실점이 되고 말았다.  
4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손주영은 그러나 5회말을 버티지 못했다. 1사 후 전병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투구수 93개에서 교체됐다. 손주영 다음 투수는 우완 유영찬이었다. 정규시즌 때 26세이브를 거두며 LG 뒷문을 지킨 마무리 유영찬은 준PO를 앞두고 부친상을 당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준PO 2~3차전에서 9회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4차전부터 중간에 나섰고, PO 1차전에도 4회 선발 손주영에 이어 1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가 진행됐다홈팀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로, 방문팀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교체되고 있다.  2024.10.15 / soul1014@osen.co.kr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가 진행됐다홈팀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로, 방문팀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엘 유영찬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  2024.10.15 / soul1014@osen.co.kr
그러나 이날은 통하지 않았다. 5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자 김지찬을 초구에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다음 타자 김헌곤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1B-2S 유리한 카운트에서 5구째 시속 133km 슬라이더를 가운데 낮게 던졌지만 김헌곤의 배트에 제대로 걸려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삼성이 5-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순간이었다. 
유영찬은 다음 타자 이성규에게도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주루사로 이닝이 끝났다.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그러나 LG는 6회말 함덕주가 디아즈에게 솔로포, 7회말 김유영이 김헌곤에게 투런포, 백승현이 디아즈에게 솔로포로 홈런을 계속해서 맞아 승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결과적으로 5회 유영찬 투입이 실패도 돌아가면서 LG는 팀 내 최고 카드인 ‘불펜 최동원’ 에르난데스를 써보지 못했다. 준PO 5경기 모두 나서 7.1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2세이브1홀드를 거둔 에르난데스는 이날 상황에 따라 2이닝도 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LG가 1회초를 빼면 리드를 잡지 못하면서 에르난데스 투입 상황이 오지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1일 준PO 5차전 마지막 등판으로 16일 이동일까지 5일을 쉬게 됐다.
9회말을 마친 LG 에르난데스가 기뻐하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10.09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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