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급식대가가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5일 '급식대가' 채널에는 "급식대가 그리고 흑백요리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해당 채널은 영상 감독인 아들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7일 '흑백요리사' 첫 공개날 급식대가의 정년퇴직 스토리를 담아낸 영상을 올린 것이 큰 화제를 모았고, 한달만에 올라온 두 번째 영상에서 그는 "사실 급식대가의 유튜브 영상은 하나로 끝내려고 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을 그저 외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 모습을 드러낸 급식대가는 "급식대가 이미영이다. 너무 오랜만에 뵙는다. 궁금해하시는 분이 너무 많아서 이 영상을 찍게 됐다"고 인사했다. 이어 "지금 너무 많은 변화가 와서 원래 퇴직 후에는 조용히 여행도 다니면서 그렇게 지내려고 했는데 사실 너무 바쁘게 지내고 있다. 거의 한 몇 달 꽉 짜여져있어서 아무데도 못가고 있다"고 바쁜 근황을 전했다.
그는 첫 촬영 당시를 묻자 "처음에 딱 들어갔을 때는 '어우 이런 곳이 있어?' 했다. 그런 스튜디오는 제가 처음 접하다보니까 거기에 왔던 분들이 다 놀라셨을거다"라며 "백수저 분들이 등장했을때 유명 최현석 셰프님, 여경래 셰프님부터 전부다 '어 이게 뭐야?' 싶더라. 사전에 예고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흑백요리사' 1라운드에서는 흑수저 80명 중 20명을 선발하는 '흑수저 결정전'으로 진행됐다. 급식대가는 "아유 뭐 나는 안 되겠지 생각했다. 외식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서로 얘기를 하다 보니까. 20명 안에 들겠나. 여기서 한번에 끝내고 집에 가겠지. 절대 20인안에는 못들거라 생각했다. 저 옷을 내가 입을수 있을까? 싶더라"라며 "1차 이거 끝나면 빨리 집에가서 쉬어야지 그런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성재 셰프가 '보류' 한 뒤 백종원의 평가를 받아 1라운드를 마지막으로 합격하게 됐다. 급식대가는 "저는 표현이 조금 늦게 하는 편이다. 표현이 늦다. 안될거라고 생각했기때문에 보류니까 당연히 안된다고 생각했다. '어 내가?' 싶었다"며 "주변분들이 다 축하해줬다. 전부다 축하한다고. 일본분이 한분 계셨는데 그때는 급식대가님이라 안하고 '언니 축하한다'고 하더라. 주위에서 많이 축하한다고 얘기해줬을때 좋기도 한데 한편으로 미안하더라.저보다 실력이 뛰어나신 분들이 많은데 내가 이렇게 돼도 되나? 하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촬영하며 가장 놀라웠던 순간에 대해 그는 "팀 미션을 하는건데 딱 들어갔을 때 컨테이너하고 화면에는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엄청 컸다. 재료방이 우리 들어가을때는 약간 비린내가 나기는 했다. 근데 수족관이 있으리라곤 생각못했다"며 "전부 다 말을 못했다. 이게 뭐지? 이런 식으로"라고 전했다. 이어 "촬영하는동안 긴장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긴장되지는 않았다. 좀 힘들었다. 잠을 못자고 이렇게 하다보니까 비몽사몽으로 했던 적도 있고 그런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편집돼 큰 아쉬움을 샀던 2라운드 '1대1 흑백대전'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당시 그는 오골계 볶음탕으로 방기수의 오골계 찜국을 제치고 '2:0'으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급식대가는 "사실 오골계를 제가 처음 접해봤다. 닭은 많이 접했지만 오골계를 딱 접했을 때 저걸 어떤식으로 요리하지 그 생각을 제일 많이 고민했다"며 "재료가 선정되고 나서 오골계로 집에서 백숙을 한번 해볼까 아니면 탕? 장조림?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에 아들은 "연습하면서 오골계만 삼시세끼 먹은것 같다. 많은 분들이 오골계가 나왔으니까 그냥 볶음탕으로 했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말했고, 급식대가는 "아니다. 닭은 닭볶음으로 많이 해먹는데 오골계는 볶음으로 해드시는 분이 아마 잘 없었을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들은 "저랑 같이 여러가지 파인다이닝 식으로 해야하나 오골계 찜을 해야하나 많이 연구했다"고 전했고, 급식대가는 "맞다. 고민도 많이 하고 그래도 가족들의 도움이 제일 많이 컸다"고 고마워 했다.
또 "오골계 볶음탕 심사평 기억나냐"는 질문에 그는 "그때는 무슨 말씀을 하셨는데 귀에 안 들어왔다. 오로지 그냥 내가 이길까 질까 이생각만 하고 있었기 때문에 멍하게 있었던 것 같다. 1차 끝나고 집에가야지 했는데 2차는 이제 뭐 질거라 생각했다. 안될거라는 생각을 했다"며 "생각지도 않고 있었는데 2:0이라고 그러길래 '어 진짜?' 이런식이었다"고 얼떨떨함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조리 과정에 대해 급식대가는 "간단하지는 않았다. 오골계 손질하는게. 저는 원래 학교에서 120인분을 거의 매일 요리했기때문에 한 가지 볶음은 사실 시간이 많이 안 걸렸다. 승우아빠 그분이 하신 말처럼 해가지고 놔두면 약간 맛이 스며드는것도 있다"며 입에 들어갈때까지 시간을 계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급식대가만의 맛있는 닭볶음탕 레시피를 조만간 공개할거냐"고 묻자 "알겠다. 공개해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4라운드 '흑백 혼합 팀전 레스토랑 미션'에서 우승자, 준우승자와 함께 팀미션을 한 소감을 묻자 급식대가는 "나폴리 맛피아님이 확실히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더라. 에드워드 리 셰프님도 연습을 많이 해서 저희들한테 맛을 보였다. 근데 맛있다. 그래서 이렇게 하자 해서 메뉴를 내놓은것 같다"며 "이기면 미국에 데려가기로 했었다. 1등하면 다 같이 미국가자고 했는데 좀 아쉬웠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4라운드에서 급식 대가가 속한 'Jang 아저씨 식당' 팀은 아쉽게 최종 3위를 하면서 나폴리 맛피아, 에드워드 리만 생존하게 됐다. 이영숙 셰프와 급식대가는 4라운드에서 아쉽게 탈락한 것. 그는 "저는 우리 팀이 탈락했을 때 그 두분이 다시 올라가기를 사실 바랐다. 이영숙 셰프님도 같이 얘기를 했지만 두분이 됐으면 좋겠다. 두분이 됐을때는 너무 좋아서 잘됐다고 정말 축하한다고 박수까지 쳐줬다"고 말했다.
급식대가는 정년퇴임후에 인생이 달라진 소감을 묻자 "너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많이 알아봐주시고 사진 요청도 사실 많이 하신다. 너무 감사하고 고맙더라. 나는 연예인이 아닌데 왜 이렇게 나를 좋아하지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팬입니다 그러시는데 사실 몸둘바를 모르겠더라"라고 얼떨떨해 했다.
이어 "급식대가에게 흑백요리사란"이라는 질문에 "성공한 여자다"라고 답하는게 하면,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말에 "저를 많이 알아봐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다. 너무 감사하다. 고맙습니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영상 말미에는 "급식대가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라는 문구가 덧붙여져 기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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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급식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