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거포 내야수 김영웅(21)이 포스트시즌 데뷔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김영웅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2회말 첫 타석에서 팀에 2-1 리드를 가져오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1 동점으로 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영웅이 LG 좌완 선발 손주영의 초구를 공략했다. 시속 121km 커브가 한가운데 높게 들어왔고, 김영웅이 풀스윙을 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5m.
이로써 김영웅은 지난 13일 열린 PO 1차전에서 4회말 LG 우완 선발 최원태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린 뒤 포스트시즌 데뷔 2경기 연속 홈런 손맛을 봤다.
이날은 좌완 손주영을 공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정규시즌에 김영웅은 손주영과 7차례 맞붙어 7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절대 약세를 보였다. 1차전 타순이 7번이었지만 이날은 이재현과 자리를 바꿔 8번으로 내려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시즌 데이터를 보면 김영웅의 (손주영) 상대 전적이 조금 안 좋아서 7~8번 타순을 바꿨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영웅은 천적에게 일격을 가한 한 방으로 가을야구에 강렬한 존재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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