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에 웃은 염경엽 감독, 2차전 깜짝 카드 꺼내나 "만약에 연장 가면…엔스 쓸 수 있다" [PO2]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10.15 18: 11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2차전이 연장까지 갈 경우를 대비해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를 불펜으로 준비시킨다. 
염경엽 감독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지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만약 연장에 가면 엔스를 쓸 수 있다. 10회부터 2이닝 정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LG는 지난 13일 열린 1차전에서 4-10 완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3회 구자욱에게 스리런, 4회 김영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는 등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 강판됐다. 일찌감치 경기 흐름을 내주며 완패했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가 진행된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로, 방문팀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경기에 앞서 LG 염경엽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0.15 / soul1014@osen.co.kr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LG 선발투수 엔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4.10.09 / soul1014@osen.co.kr

안 좋은 분위기에서 2차전에 들어갈 것으로 보였으나 비로 한숨 돌렸다. 14일 열릴 예정이었던 2차전이 가을비로 인해 우천 취소돼 15일로 하루 미뤄졌다. 하루 휴식을 번 LG는 2차전 선발투수도 엔스에서 손주영으로 바꿔 반격을 노린다. 최근 흐름이 엔스보다 좋은 손주영 카드를 2차전에 쓰면서 승산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오는 18일 4차전 선발투수로 예정된 엔스의 활용 폭도 넓어졌다. 지난 9일 준PO 4차전에 나섰던 엔스의 등판 간격이 길어진 만큼 이날 불펜으로 짧게 던지는 것도 감각 유지 차원에서 나쁘지 않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연장전이 아닌 이상 엔스를 무리하게 구원으로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이날 삼성 우완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오스틴 딘(1루수) 김현수(좌익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박해민(중견수) 김범석(지명타자)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햄스트링 통증이 있는 문성주가 빠지면서 PO를 앞두고 엔트리에 포함된 김범석이 첫 선발 출장한다. 
전날(14일) 기다렸던 우천 취소에 환한 미소를 지었던 염경엽 감독은 이날도 “비가 와서 우리한테 가장 큰 혜택은 좋은 투수들이 3번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며 웃었다. 
다음은 염 감독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가 진행된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로, 방문팀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경기에 앞서 LG 염경엽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0.15 / soul1014@osen.co.kr
-문성주의 햄스트링 상태는.
“오늘까지는 대타를 한다. 내일 상태를 지켜보고 3차전 선발을 상의해봐야 할 것 같다. (햄스트링이 안 좋아) 뛰는 게 안 된다.”
-엔스가 오늘 불펜 대기하나.
“(엔스가 선발로 나설) 4차전도 중요하다. 다음 시리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엔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잘 풀렸고, 확실한 카드면 당겨서 쓰는데 그렇게 흐름이 좋지 않았다. 오늘 만약 연장을 가면 엔스를 쓸 수 있다. 10회에 들어가면 2이닝 정도 생각한다. 할 수 없이 써야 하는 상황이 아니면 안 쓰고 싶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선 현재 있는 승리조로 대처할 생각이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도 2이닝 가능한가. 
“내일(16일) 휴식일이 있고, 3일간 쉬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2이닝은 충분히 던질 수 있다. 3차전부터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손주영에 대한 기대치는. 
“6이닝은 잘 던져줄 것이라 생각한다. 7회부터는 중간을 써서 에르난데스로 끝낼 수 있다. 에르난데스가 앞에 나올 수도 있다. 점수 차이나 상황에 따라 에르난데스가 앞에 나올 수도 있고, 뒤에 나갈 수도 있다. 상황 맞춰 써야 할 것 같다.”
-첫 선발 출장하는 9번 타자 김범석에 대한 기대치는. 
“잘했으면 좋겠다.”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가 열렸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4회초 2사 우월 솔로 홈런을 친 오지환을 맞이하고 있다. 2024.10.13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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