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전날 우천 취소가 우리에게도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14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재충전의 기회를 얻은 삼성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헌곤-좌익수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지명타자 박병호-포수 강민호-유격수 이재현-3루수 김영웅-2루수 전병우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다.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김영웅을 8번에 배치한 이유는.
▲정규 시즌 데이터를 보니까 김영웅이 (LG 선발 손주영과의) 상대 전적이 좋지 않아 8번에 배치했다.
-LG가 2차전 선발을 디트릭 엔스에서 손주영으로 바꿀 거라 예상했는가.
▲예상하지 못했다. 엔스를 1선발로 생각했기 때문에 바꿀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손주영이 좋은 활약을 해서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한 것 같다.
-1차전이 끝난 뒤 구토 증세를 보였던 구자욱의 현재 상태는.
▲어제보다 훨씬 좋아졌다. 어제 괜찮다고 했는데 60~70% 정도였고 오늘은 80%까지 올라온 거 같다.
-우천 취소가 LG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우리 팀에도 우천 취소가 긍정적인 요소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4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인) 레예스가 하루 더 쉴 수 있고 오랜만에 경기하면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는데 하루 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늘도 빅볼로 승부할 것인가.
▲우리가 대구 홈경기에서 이기는 패턴을 보면 홈런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라팍에서는 우리 팀의 장점을 살려 이길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날씨가 추운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훈련할 때 바람이 많이 안 불어 그런지 온도가 내려가지 않았다. 아직까지 추위 때문에 문제가 있거나 어려움은 없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야간 훈련도 소화했고 현재로서 큰 지장은 없다.
-손주영이 삼성을 상대로 강세를 보였는데.
▲엔스도 우리한테 강했다. 정규 시즌 성적은 참고 사항일 뿐이다. 어느 팀이 분위기를 가져오느냐가 관건이다. 첫 경기를 통해 타격 페이스가 올라온 만큼 좋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담 증세를 보인 류지혁은 괜찮은가.
▲어제 치료받고 나서 많이 좋아졌다. 아까 지나가면서 봤는데 입술이 텄더라. 경기를 안 하다가 오랜만에 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거다. 우리한테 비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김윤수는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불펜에서 상대 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구위를 가진 투수다. 삼진이 필요할 때 기용할 생각이다. 김윤수가 볼넷에 대한 부담감이 있으니 볼넷에 대한 부담이 덜한 상황에서 기용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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