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삼성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헌곤-좌익수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지명타자 박병호-포수 강민호-유격수 이재현-3루수 김영웅-2루수 전병우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차전이 끝난 뒤 구토 증세를 보인 주장 구자욱은 전날 우천 취소를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얻었다. 컨디션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듯. LG 좌완 선발 손주영을 공략하기 위해 김헌곤과 전병우를 배치한 게 눈에 띈다. 1차전 2번타자로 출장해 3안타 깜짝 활약을 한 좌타자 윤정빈은 벤치 대기다.
박진만 감독은 “전병우는 좌완 투수에 강하고 시즌 후반 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2루수 훈련을 많이 했다. 상대 선발이 좌완일 경우 우타자 김헌곤과 전병우를 기용하려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LG 2차전 좌완 선발 손주영 상대로 김헌곤은 올 시즌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병우는 2타수 1안타 2사사구를 기록했다. 강민호가 9타수 4안타로 강했다.
삼성은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2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159⅔이닝을 던지며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 탈삼진 119개로 활약했다. 곽빈(두산)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데뷔 첫 다승왕에 등극했다.
원태인에겐 두 번째 가을 야구. 2021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2회 구원 등판했지만 1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2실점으로 흔들렸다. 가을 야구 선발 등판은 이번이 처음으로 푸른 피의 에이스 진가를 보여줄 기회가 왔다.
올해 LG를 상대로 정규 시즌에는 2경기 나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LG는 당초 4일 휴식을 갖고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던 엔스 대신 손주영 카드를 꺼냈다.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손주영이 엔스보다 더 강한 카드다.
손주영은 올 시즌 28경기(144⅔이닝)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 탈삼진 112개로 활약했다. 삼성과 만나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04로 강했다.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구원 2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 호투. 7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 2이닝 29구를 던진 뒤 이틀 쉬고 나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