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의 열기가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가을야구 9경기 모두 매진을 이루면서 누적 관중 20만 돌파했다.
KBO는 15일 오후 6시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이 오후 1시53분 2만3000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고 알렸다. ‘라팍’ 수용 인원은 2만4000석인데 포스트시즌은 2만3550석을 판매 중이다.
삼성은 올해 총 30번의 홈경기 매진을 이뤘다. ‘라팍’으로 옮긴 2016년 이후 최다 매진 시즌으로 뜨거운 야구 열기를 뿜어냈고, 3년 만의 가을야구에서도 2경기를 가득 메웠다.
아울러 KBO 포스트시즌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14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는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시작으로 9경기 연속 매진. 포스트시즌 누적 관중은 20만1050명으로 20만을 돌파했다.
역대 최초 5위 결정전 타이브레이커가 열릴 정도로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진 KBO리그는 와일드카드부터 KT가 두산을 2연승으로 꺾고 5위팀 최초 업셋이란 역사를 썼다.
이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KT와 LG가 5차전까지 명승부를 치렀다. 3승2패로 KT를 따돌린 LG가 2002년 한국시리즈 이후 22년 만에 ‘재계 라이벌’ 삼성과 가을야구 맞대결이 성사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차전에선 삼성이 10-4 완승을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가 6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 호투로 승리를 거뒀다. 3회 구자욱의 스리런포, 4회 김영웅의 솔로포, 5회 르윈 디아즈의 투런포 등 홈런 3방 포함 타선이 선발 타자 전원 안타로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2번 타자 윤정빈도 4타수 3안타 1사구로 4출루 경기를 펼쳤다.
당초 14일 열릴 예정이었던 2차전은 비로 인해 15일로 하루 미뤄졌다. 하지만 경기 시작 한참 전에 일찌감치 모든 표가 동날 정도로 팬들의 가을야구 열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비가 완전히 그치면서 라팍은 방수포를 걷고 경기 개시를 준비 중이다.
한편 이날 2차전에는 삼성 우완 원태인, LG 좌완 손주영이 선발등판한다.
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159⅔이닝을 던지며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 탈삼진 119개로 활약했다.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원태인은 LG 상대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4.09의 성적을 냈다. 포스트시즌은 딱 1경기 나섰는데 2021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 구원 1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2실점으로 흔들렸다.
LG는 당초 4일 휴식을 갖고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던 디트릭 엔스 대신 손주영 카드를 꺼냈다. 손주영은 올 시즌 28경기(144⅔이닝) 9승10패1홀드 평균자책점 3.79 탈삼진 112개로 활약했다. 삼성 상대로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04로 강했다. KT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구원 2경기 1승1홀드 평균자책점 0.00 호투. 7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 2이닝 29구를 던진 뒤 이틀 쉬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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