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원클럽맨을 보호선수에서 제외했던 SSG 랜더스가 그에게 손을 내밀고 은퇴식 개최를 결정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15일 “2025시즌 김강민 선수의 은퇴식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강민은 지난해 11월 4년 만에 개최된 KBO 2차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22순위로 한화 이글스 지명을 받았다. 김강민은 200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 2차 2라운드 18순위로 입단해 와이번스와 랜더스에서만 무려 23년을 뛴 원클럽맨으로, 구단 영구결번 후보로 거론됐던 선수였다. SSG 팬들 입장에서는 보호선수 제외와 이적 모두 충격적인 결과였다.
한화 구단은 당시 “4라운더 김강민은 외야 뎁스 강화 및 대수비 대타 자원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우리 어린 외야수들과 많은 공감을 나누면서 성장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지명했다”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김강민은 은퇴와 현역 연장 사이에서 장고를 거듭했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한화 구단 사무실을 찾아 현역 연장 의사를 밝혔다. 한화 구단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소속이 된 외야수 김강민이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한화는 KBO에 제출할 보류선수 명단에 김강민을 포함시킬 계획이다”라고 한화맨 김강민의 탄생을 알렸다.
반대로 SSG는 팬들의 거센 비판 여론 속에 김성용 전 단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후폭풍에 시달렸다.
42살이 된 김강민은 올해 한화에서 41경기 타율 2할2푼4리(76타수 17안타) 1홈런 7타점에 그쳤다. 베테랑 효과를 기대한 한화 또한 8위에 그치면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김강민은 지난 2일 전격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그런 상황에서 SSG가 다시 23년 원클럽맨에 손을 내밀었다. SSG는 이날 김강민 은퇴식 결정 이유에 대해 “김강민이 구단에서 23년 동안 활약하며 보여준 노고와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은퇴식을 개최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강민의 프로 통산 성적은 1960경기 타율 2할7푼3리 1487안타 139홈런 681타점 810득점 209도루다. 그 가운데 SSG에서 23시즌 동안 1919경기 타율 2할7푼4리 1470안타 138홈런 674타점 805득점 209도루를 기록했다.
김강민의 은퇴식 일정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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