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취소→웃음 폭발' 염경엽, 왜 5일 쉰 외인→3일 쉰 좌완으로 2차전 선발투수 바꿨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10.14 21: 41

 비가 행운을 가져다줄까.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맞붙는 2024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이 우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15일로 순연된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경기가 우천 취소가 결정된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선발투수가 바뀌었다. 손주영이 내일 2차전 선발로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비가 우리에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마침 비가 와줬다. 우리에게는 비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임찬규, KT는 엄상백을 5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7회초 2사 1, 3루 상황 KT 오윤석을 삼진으로 이끌며 이닝을 끝낸 LG 투수 손주영이 환호하고 있다. 2024.10.11 / dreamer@osen.co.kr

당초 2차전 선발은 엔스였으나 우천 취소로 하루 연기되면서 손주영으로 선발을 바꿨다. 염 감독은 "내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나 혼자 결정할 순 없으니 트레이닝 파트와 선수 본인과 얘기해서 모두의 동의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스도 준플레이오프부터 계속 3일 간격으로 등판해 왔는데, 이번에는 좀 더 쉬게 되면서 좀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준플레이오프에서 3차전과 5차전 불펜투수로 던졌다.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2이닝을 던진 손주영을 2차전 선발로 쓸 생각이었으나, 이틀 쉬고 등판은 위험 부담이 있다는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으로 엔스를 2차전 선발로 예고했다.비로 인해 휴식일이 하루 늘어나면서, 손주영이 3일 휴식 후 선발로 등판한다. 트레이닝 파트와 손주영이 가능하다고 했다. 
엔스는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과 4차전 선발로 던졌다. 지난 5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5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사흘을 쉬고 9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⅓이닝 4실점을 허용했다. 나흘 쉬고 14일 등판을 준비했으나, 이틀을 추가로 쉬면서 3~4차전 선발을 준비한다.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를 선발로, 방문팀 LG는 엔스를 선발로 투입 예정이었다.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0.14 / foto0307@osen.co.kr
손주영은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7위, 국내 투수들 중에서는 다승왕 삼성 원태인(평균자책점 3.66) 다음으로 2위다. 5선발로 로테이션을 돌면서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시즌을 보냈는데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더 놀라운 투구를 보여줬다. 2경기 7⅓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의 특급 피칭이다.
손주영은 13일 대구에서 "(5차전) 불펜에서부터 공에 힘이 정말 좋았다. (경기가) 굉장히 재미있었다. 끝나고 내가 던진 영상을 돌려보며 자신감도 더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삼성 상대 성적이 좋다는 말에 “시즌 첫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8일 잠실 삼성전에서 6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삼성전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다. 17⅓이닝을 던져 13피안타 14탈삼진 4실점(2자책).
손주영은 1차전을 앞두고 “야구를 좀 편하게 볼 거 같다. 삼성 타자들의 투구 반응이나 감각 등을 살펴보고 분석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잠실에서 홈팬 앞에서 던지면 힘이 더 날 것 같다”고 했는데, 우천 취소로 인해 대구에서 던지게 됐다.
취재진들에 둘러싸여 인터뷰를 하고 있는 손주영을 본 염경엽 감독은 “주영이 많이 컸네”라고 웃으며 한 마디하고 지나갔다. 결과적으로 우천 취소가 되면서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중요한 2차전 선발을 손주영이 맡게 됐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KT 위즈의 기적을 잠재웠다. 프로야구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KT를 4-1로 꺾고 시리즈 성적 3승 2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LG 손주영이 5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되며 기뻐하고 있다. 2024.10.11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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