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올 시즌 내내 부상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부상자 명단 일수만 총 1860일로 전체 30개 구단 중에서 압도적인 1위였다. 완전체 전력을 꾸리지 못한 채 포스트시즌까지 왔는데 또 부상자가 발생했다. 올해 팀 내 최다 등판한 좌완 불펜 알렉스 베시아(28)가 늑간근 부상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결장할 전망이다. 디비전시리즈 첫 관문을 통과하자마자 날아든 비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3일(이하 한국시간)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1차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베시아의 몸 상태를 밝혔다.
베시아는 지난 12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에서 7회 2사에 구원등판, 잭슨 메릴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이어 8회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워밍업 중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검진 결과 베시아는 늑간 근육통으로 드러났다. 로버츠 감독은 “어떻게 될지 봐야겠지만 다음 시리즈에 뛸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베시아가 빠지는 것은 우리에게 잔인한 일이다. 정말 안타깝다. 그는 우리가 하는 일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그를 대신해야 할 선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0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뒤 2021년부터 4년째 다저스에 몸담고 있는 베시아는 통산 232경기(1선발·214⅔이닝) 15승11패8세이브50홀드 평균자책점 2.89 탈삼진 289개를 기록 중인 특급 좌완 불펜이다.
특히 올해는 팀 내 최다 67경기에 나서 66⅓이닝을 던지며 5승4패5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1.76 탈삼진 87개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NLDS에도 3경기에 나서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 2개를 챙겼다.
좌우 타자 가리지 않는 유형이라 쓰임새가 높은 투수다. 철벽을 자랑하는 다저스 불펜에서도 핵심인데 갑작스런 늑간 근육통으로 NLCS는 건너뛸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체 자원으로는 우완 브렌트 허니웰 주니어가 거론되고 있다. 로버츠 감독도 “허니웰도 우리 옵션 중 하나다. 쉬는 날에도 우리 타자들 상대로 공을 던져 날카로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우완 투수 개빈 스톤(26)이 지난 10일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전체를 결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스톤은 어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어깨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 2025년에 돌아오지 못할 것 같다”고 알렸다.
스톤은 올 시즌 25경기에서 140⅓이닝을 던지며 11승5패 평균자책점 3.53 탈삼진 116개로 첫 풀타임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팀 내 최다승을 기록했지만 9월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끝으로 어깨 염증 탓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포스트시즌 복귀를 기대했지만 이뤄지지 않았고, 어깨 수술로 내년 시즌까지 결장하게 됐다. 주축 선발을 잃은 다저스로선 내년 전력 구성에 있어 큰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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