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탈락' 왜 전혀 속상하지 않았을까...2군 4할 맹타→PO 극적 합류, 1라운더 거포 “대타, 편하게 준비하겠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10.13 15: 48

"아무 생각없이 하니 잘 됐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김범석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전격 포함됐다. 대타로 경기 후반 조커가 될 수 있다. 
김범석은 LG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합숙 훈련을 할 때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했고, KT와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LG가 KT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기회가 왔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을 삼성과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넣었다. 

LG 트윈스 김범석  2024.09.18 / foto0307@osen.co.kr

LG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범석의 엔트리 합류에 대해 "대타 자원이다. KT와 달리 삼성은 왼손투수가 있다. 2군에서 컨디션이 좋다는 보고가 계속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범석은 9월 28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후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리그 잔여 경기에 출장해 5경기 12타수 5안타, 타율 4할1푼7리 1홈런, 2루타 3개, 7타점, 장타율 .833을 기록했다.
13일 삼성라이온즈파크, 김범석은 팀 훈련 때 1루에서 수비 훈련을 했고, 가장 마지막 조로 배팅 훈련을 했다.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범석은 "선배님들께서 준플레이오프에서 잘 해주셨기 때문에 내가 왔다고 생각한다. 또 기회를 주신 만큼 내가 잘해서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경기를 앞두고 LG 김범석이 1루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8.30 / dreamer@osen.co.kr
2군에서 훈련하느라 준플레이오프 경기는 제대로 챙겨보지는 못했다고. 김범석은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지는 못했다. 중간중간 확인했다. 경기를 보는 것보다는 훈련에 일단 집중했다"고 말했다. 
경기 전 타격 훈련에서 방망이가 잘 맞았는지 묻자 김범석은 "2군 내려가기 전보다는 타격감이 괜핞아졌는데, 그냥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2군에서 성적이 좋았다. 김범석은 "그냥 2군에서 훈련 때 아무런 생각없이 생각을 비우고 편하게 했던 것이 잘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음을 비우는 것이 쉽지 않다. 김범석은 "혼자 마인드컨트롤하는 게 잘 안 됐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하다 보니 잘 됐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지 못해서 속상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김범석은 "전혀 속상하지 않았다. 내가 못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속상하거나 그런 것은 없었고 그냥 2군 내려가서 내가 할 일을 하다 보니 다시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범석의 역할은 대타. 경기 후반 기회가 온다면 한 방을 기대할 것이다. 김범석은 "(장타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내가 나갈 수 있는 상황은 기회가 한 번이다. 부담감 보다 편하게 하는 게 더 결과가 좋을 거로 생각한다. 편하게 하겠다. 벤치에서 경기 보고 응원도 하다가 투수들 타이밍을 맞추면서 준비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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