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온 판사’ 김아영이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가 8화 전국 시청률 13.6%, 수도권 13.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금토극의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드라마의 재미를 수직상승 시킨 김아영에게도 관심이 열렬하다. 그는 악마지만 인간 세상에 내려와 프로 알바러가 된 이아롱 역으로 분해, 차곡차곡 쌓아온 연기 포텐을 남김없이 터트리는 중이다.
회가 거듭될수록 김아영의 존재감도 점점 더 강렬해졌다. 그는 극 중 박신혜와 김인권 사이에서 선보이는 강약약강의 표본으로 웃음을 주다가도, 살벌함을 드리운 모습으로 극적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것. 이러한 반전 모먼트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기에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줬고, 이를 소름 돋게 그려낸 김아영의 연기엔 빈틈이 없어 더욱 큰 임팩트를 낳았다.
이러한 가운데, 김아영은 ‘지옥에서 온 판사’ 7-8회를 긴박감 넘치게 이끌었다. 앞서 이아롱(김아영 분)은 인간화되거나 사랑에 빠진 악마들을 색출하는 것이 진짜 임무인 베나토로 밝혀져 모두를 경악에 빠뜨렸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강빛나(박신혜 분)의 오른팔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이아롱은 최원중(오의식 분)의 정신을 잃게 만들어 강빛나의 네 번째 악인 처단식이 시작될 수 있게끔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기도, 선배를 향한 적당한 아부도 빠트리지 않는 등 ‘스윗 아롱’의 면모를 또 한 번 느끼게 했다.
그러나 강빛나를 향한 이아롱의 의심이 본격적으로 불타오르자 이야기의 판세는 달라졌다. 그는 한다온(김재영 분)에게 흔들리는 강빛나의 감정적 동요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이아롱은 구만도(김인권 분)에겐 선배의 눈물을 보면 알려달라는 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J 연쇄살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가 한다온임을 알려 강빛나를 시험에 들게 했다.
이때, 그의 희번덕거리게 빛나는 살기 어린 눈빛과 어딘가 흥미로워 보이기도 한 비릿한 미소는 안방극장을 삽시간에 얼어붙게 하기도. 앞으로 이아롱과 강빛나의 관계, 예측불가한 전개의 방향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김아영은 첫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지금까지 저에 대한 수식어가 ‘맑은 눈의 광인’이었다면, 이번 드라마 이후엔 ‘살기 있는 눈의 광인’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던 바. 그는 자신의 바람처럼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얼굴을 꺼내든 것에 이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까지 증명도 성공적으로 해냈다.
이처럼 ‘맑눈광’에서 ‘살눈광’으로 놀라운 변신을 이뤄낸 김아영. ‘지옥에서 온 판사’를 통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 추가도 함께 앞두고 있는 그의 다음 단맵 활약은 어떠할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김아영 출연 SBS ‘지옥에서 온 판사’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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