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13일 플레이오프 1차전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윤정빈-좌익수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지명타자 박병호-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유격수 이재현-2루수 류지혁으로 타순을 짰다.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8승 7패 1무로 근소한 우세를 보인 삼성은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를 1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1선발 코너 시볼드와 외국인 원투 펀치를 이루며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거뒀다. LG를 상대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선전했다.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백정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엔트리 구성에 고민이 많았을 텐데.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불펜 구성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백정현이 부상을 당해 고민이 더 많아졌다. 원래 야수 엔트리 1명 더 갈 생각이었는데 불펜 보강이 필요할 거 같아 투수 1명 더 추가했다.
-윤정빈의 2번 배치 이유는.
▲타격 파트 코치와 전력 분석팀 회의를 통해 윤정빈을 기용하기로 했다. 윤정빈은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했고 출루율이 높다. 중심 타선 연결해주는 역할을 기대하며 2번에 배치했다.
-준플레이오프는 어떻게 봤는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5차전까지 치고받고 열심히 했다. 우리한테 이득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강팀이다. 스타일이 달랐다. 우리도 보면서 준비를 잘했다. LG의 작전 야구를 대비했다.
-LG의 뛰는 야구를 어떻게 막을 생각인가.
▲LG가 시즌 내내 그런 야구를 추구했다. 그래서 포수 3인 체제로 가동했다. 강민호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도루 저지율이 높았고 김민수의 송구 능력은 아주 뛰어나다.
-준플레이오프 5경기 모두 등판한 LG 에르난데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외국인 투수가 5경기 모두 출장한다는 게 감독 입장에서 부러웠다. 우리는 외국인 투수 1명이 빠진 상태다. 그런 면에서 우리 불펜진이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코너 빠진 가운데 1선발 고민 컸을 텐데 레예스에게 거는 기대는.
▲레예스가 어느 만큼 긴 이닝을 던지느냐가 관건이다. 투수 교체를 빠르게 움직일 생각이다. 오늘 전원 대기다. 3차전 선발도 오늘 대기다.
-필승조 구성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김태훈, 이상민, 임창민, 김재윤으로 필승조를 구성하고 마무리는 김재윤이다.
-중심 타선의 컨디션이 중요할 것 같은데.
▲우리가 중간에 연습 경기를 하긴 했지만 2주 동안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팀의 강점인 장타 생산을 위해 어느 만큼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느냐가 포인트다. 경기 감각 회복 여부가 승패를 좌우한다.
-삼성과 LG가 22년 만에 가을 무대에서 만난다.
▲2002년 한국시리즈 다 봤다. 마지막에 극적으로 이기는 걸 봤는데 당시 좋은 기운이 우리에게 이어지길 믿는다.
-삼성 감독으로서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느낌은.
▲시즌 때와 똑같다. 주변에서 긴장 안 했는지 잘 잤는지 물어보던데 상대 팀이 결정되기 전에는 못 잤고 결정되고 나서 편하게 잤다. 평소보다 취재진이 많은 걸 제외하면 시즌 때와 똑같다.
-몇 차전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4차전 안에 끝내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4차전 안에 끝내려고 노력할 것이고 그렇게 되길 바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