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쏟아붓는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마운드의 물량 공세로 기선 제압에 나선다.
삼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인다. 선발 투수는 대니 레예스. 올 시즌 26경기에 나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거뒀고 LG와 두 차례 만나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0을 남겼다. 7일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서도 3이닝을 실점 없이 잘 막았다.
박진만 감독은 “1차전 선발이 4차전에 들어가고 2차전 선발이 5차전을 던지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차전 선발로 들어가면 3일 후에 4차전을 던져야 하는데 2차전 선발은 4일 후 5차전에 나선다”고 했다.
또 “레예스는 미국에 있을 때 4일 턴을 해본 적이 있다. 원태인은 젊으니까 회복력이 더 낫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선발 레예스가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 여차하면 계투진의 물량 공세에 나선다.
1선발 코너 시볼드(오른쪽 견갑골), 최지광(오른쪽 팔꿈치), 백정현(오른손 엄지 미세 골절)이 부상으로 빠졌고 오승환이 구위 저하를 이유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계투진 강화에 초점을 맞춘 삼성은 투수 14명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불펜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야수 1명 더 갈까 하다가 백정현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불펜 보강에 초점을 뒀다. 그래서 투수 13명에서 1명 더 해서 14명으로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적 여유가 있는 만큼 물량 공세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박진만 감독은 “3차전 선발을 포함해 투수조 전원 대기한다”고 했다. 2차전 선발 원태인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출격 가능하다는 의미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5.7%다. 33번 중 25번을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첫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유다. 삼성의 필승 키워드는 마운드의 물량 공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