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에 3X3농구의 스테판 커리가 나타났다!
‘NH농협은행 FIFA 3X3 홍천 무궁화 챌린저 2024’가 12일 홍천군군민체육센터 특설코트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의 예산 한울을 비롯해 뉴욕 할렘(미국), 비엔나(오스트리아), 로잔(스위스), 칸다바(라트비아), 장크트파울리(독일) 등 세계적인 3x3 16개팀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는 FIBA 3x3 선전 월드투어 2024 출전권과 함께 총상금 5만 달러가 걸려있다. 우승 팀에게는 2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미국은 뉴욕 할렘팀이 출전했다. 세계랭킹 20위권을 뜻하는 녹색 저지를 입고 있는 강팀이다. 뉴욕 할렘은 길거리 농구의 발상지인 러커 파크가 있는 농구의 성지다. 농구의 본고장에서 온 선수들은 자부심부터 달랐다.
뉴욕 할렘은 D조 본선 첫 경기에서 일본 우츠노미야를 접전 끝에 21-18로 이겼다. 신장이 178cm에 불과한 존스가 2점슛 7개를 쏴서 4개를 적중했다. 3X3농구 미국대표팀 멤버다운 대활약이었다. 존스의 끝내기 어시스트로 크리스토퍼 모슬리의 덩크슛이 터져 미국이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존스는 미국농구에 대한 자부심이 넘쳤다. 그는 “우리는 농구의 본고장 미국 뉴욕에서 온 선수들이다. 실제로 러커파크에서 많은 경기를 했다. 한국에 왔으니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했다.
미국은 의외로 사이즈가 작다. 존스가 178cm고 모슬리 180cm, 키다니 브루투스는 185cm다. 가장 큰 오스틴 레론 힐이 200cm지만 많이 뛰지 않았다. 미국은 전체적으로 신장이 작지만 기술과 몸싸움이 좋고 악착같이 뛰었다.
키가 작다는 지적에 존스는 “신장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실력이다. 어떤 상대가 와도 사이즈에 상관없이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폭발적인 외곽슛이 마치 스테판 커리같다고 칭찬했다. 존스는 “고맙다. 수비가 비면 거리가 상관없이 던진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도 커리”라며 웃었다. 아쉽게도 공수전환이 너무 빠른 3X3농구에서는 존스가 커리처럼 ‘나잇 나잇 세리머니’를 할 시간이 없다.
미국은 5X5농구에서 최강자지만 3X3농구에서는 명성이 높지 않다. 미국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3X3에서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24 파리올림픽 3X3 남자농구 본선에서 미국은 2승 5패로 7위에 그쳤다.
미국대표팀 멤버 존스는 “그렇다. 5대5와 3대3농구는 전혀 다른 종목이라 예측이 어렵다. 3대3농구는 멤버변화가 잦고 한 명만 못해도 바로 질 수 있다. 세계에 잘하는 팀도 많다. 다음에는 금메달을 따려고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온 기분도 궁금했다. 존스는 "한국에는 제주 등 여러 번 와봤다. 예쁜 나라고 농구를 사랑하는 팬들이 많다. 올 때마다 기분이 좋은 곳이다. 항상 모든 대회에 나갈 때마다 우승을 목표로 한다. 한국에 16시간을 날아서 왔다. 우승하고 가겠다”고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