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돌이'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이건주가 무당으로 변신한 비화를 털어놨다.
지난 11일 방송인 장영란의 개인 유튜브 콘텐츠 'A급 장영란'에서는 장영란이 이건주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건주는 과거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의 순돌이 역할로 호평받은 배우다. 어린 시절 '순돌이'로 뜨거운 사랑을 받아 성년이 된 뒤에도 활약한 그였지만 최근 무당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심지어 이건주는 SBS 예능 '신들린 연애'에 출연한 무당 함수현과 신남매 사이로 가튼 신아버지를 섬기고 있었다. 이에 그는 장영란에게 "바로 밑에 층에 신당이 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외증조할머니가 대신할머니로 오셨다. 대신할머니가 모시던 선녀님, 오방신장님 다 와주셨다"라고 밝힌 이건주는 모시는 신이 많은 만큼 남다른 사연을 짐작하게 했다. 그는 "여섯 살에 순돌이로 큰 사랑을 받고 중학교 2학년까지 계속 청소년 드라마 주인공도 하고 그랬다. 그러다가 갑자기 일이 딱 끊겼다. 나중에 '보이스트롯'도 나가서 관심 받는가 싶었는데 일이 또 딱 끊기더라. 그러면서 우울증이 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친구가 커피 한 잔 하자고 해서 나갔는데 '방울 소리'가 딱 들렸다. 그날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여자 두명이 떠들다가 웃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 피곤해서 잠들었는데 그날 저녁에 할아버지 다섯 분이 위에서 나를 내려다 보시다라 한 분이 나무 지팡이로 이마를 딱 때리셔서 일어났다. 그 뒤로 섭외 연락이 많이 오는데 죄다 무당 콘텐츠였다. 다들 절 보고 '너 신 받아야 해'라고 하는데 안 믿었다"라고 밝혔다.
이건주는 "할머니 천도제 굿을 하는데 거기서 제 신아버지를 만났다. 거기서 갑자기 옷을 입히시는데 일어나서 뛰었다. 오방기만 보면 너무 좋더라. 그걸 보고 신아버지께서 '오방신장님 오셨으니까'라고 해주셨다. 너무 신기한게 제가 작년에 '복면가왕' 나갔을 때 오방신장 옷을 입고 있었다. 그 때는 무당 얘기가 안 나왔을 때였는데 그랬다"라고 설명해 충격을 자아냈다.
가족들의 반대도 있었다. 그는 "저희 외증조할머니께서 무당이셨다. 저희 할머니도 무당을 하셨어야 됐다. 고모도 그랬는데 누르시다가 저한테 온 거다. 많이 속상해 하셨다. 고모는 지금도 통화하실 때마다 미안해 하고 우신다. 그런데 저는 행복하다. 마음도 편하다. 많은 분들이 저한테 얼굴이 좋아졌다고 말씀도 해주셔서 잘 했다는 생각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건주는 특히 "진짜 살고 싶었다. 살고 싶어서 신령님을 택했다. 기도할 때마다 빈다.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또 이렇게 잘 되다가 일이 끊기면 어떡하냐는 불안이 오니까 몸이 부서져라 하고 싶다"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에 이건주는 장영란의 점사를 봐주기도 했다. 이건주는 장영란에게 "누나 더 올라가실 거다. 진짜 잘 되실 거다"라면서도 "그런데 누나는 왜 친정 어머니보다 시부모님을 더 좋아하냐. 이동수가 보인다. 내년이나 내후년에. 기분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더 올라가실 거다. 의사 형님 좋은 일이 있을 거다. 병원에서 좋은 일이 있을 거다. 이동문서가 들어온다. 많이 움직이시는 게 좋다. 너무 잘 맞는다. 조심해야 할 게 안 보인다. 어딜 자꾸 올라가는지 모르겠는데 계속 올라가는게 보인다"라고 평해 호기심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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