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에 신장을 이식한 배우 남윤수의 복귀작 ‘대도시의 사랑법’의 예고편이 갑자기 내려간 가운데, 제작사 측이 “본편 심의에 따라 예고편을 다시 공개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대도시의 사랑법’ 원작자이자 드라마 극본을 맡은 박상영 작가는 SNS를 통해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모 단체에 좌표 찍히고, 관련 부서 민원 폭탄 들어간 덕분에 공식 예고편을 모두 내리게 됐다”고 글을 게재했다.
실제로 박상영 작가의 말대로 온라인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를 비롯해 다수의 포털 사이트에 올라왔던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예고편은 모두 내려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드라마 내 퀴어 소재로 인해 예고편이 내려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박상영 작가는 “드라마 오픈 9일 전인데 아무 홍보도 못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에 부아가 치밀어 밤새 한 숨도 못 잤어요. 작가 생활 8년 하면서 이런 일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혐오의 민낯은 겪어도 겪어도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네요”라고 전했다. 이어 “광고 재개할 방법 찾고 있고요. 어떤 일이 있어도 10월 21일날 무조건 오픈할 겁니다. 여러분 신나게 즐겨주세요! 결국엔 우리가 이겨!”라고 덧붙였다.
박상영 작가의 글이 올라온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내 반응은 폭발했다. 민원으로 인해 공개를 앞둔 드라마의 예고편이 내려간 것이 말이 되냐는 것이 중론.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제작사 측은 OSEN에 “‘대도시의 사랑법’은 10월 21일 이상없이 방영된다. 본편 심의가 청소년 관람불가로 나오면서, 예고편도 본편 심의에 맞춰서 재심의를 받으면 다시 공개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드라마 역시 정상 공개된다고. 제작사 측은 “전혀 이상없이 21일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지난 11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결정됐다. 영등위는 “‘대도시의 사랑법’은 동성애자 고영과 이성애자 미애의 동거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두 사람이 각각 자신의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화를 담은 8부작 드라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주 장면, ‘X 됐다’ 등의 욕설, 서로의 몸을 탐하는 애정 신, 혼전임신과 낙태, 에이즈 감염 등 전체적으로 약물 요소와 선정적 요소가 사실적, 구체적으로 표현돼 있으며 비속어도 반복되고 있어 청소년들이 관람하기에는 부적절하고,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결정함”이라고 밝혔다.
한편,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작가 고영(남윤수 분)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1일 티빙에서 전편 공개된다. 드라마의 극본은 원작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작가가 맡았으며, 에피소드 별로 4명의 감독(허준호, 홍지영, 손태겸, 김세인)이 연출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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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드라마 포스터,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