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내년 스프링캠프로 미국령 괌이 아니라 대만으로 간다.
롯데는 12일 대만 타이난시와 야구 스프링캠프 교류 관련 상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롯데는 내년 1월25일부터 2월21일까지 25일간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훈련센터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타이난시 정부는 주야구장, 보조구장, 실내연습장, 피트니스 공간 등 전반적인 장소와 시설을 제공하고 행정적 지원도 담당한다.
2019년에 완공된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센터는 2만 5천 석 규모의 주경기장 등 프로 야구단의 훈련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다. 롯데는 '대만은 미국과 비교해서 이동 시간, 시차 적응, 따뜻한 날씨 등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최적의 전지훈련 장소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대만의 겨울 기후는 훈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기온이 따뜻하고 강우량이 적어 스프링캠프에 이상적인 장소이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1군뿐만 아니라 퓨처스 팀도 내년 2월 중 타이난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타이난시 황웨이저 시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 훈련 센터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와 스포츠 관광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협약 체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롯데는 대만 스프링캠프 기간 중 대만 팀과 연습경기를 열어 양국 야구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