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최종 결과에 낙담하면서, 상대 투수의 호투는 인정했다.
샌디에이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LA 다저스에 0-2로 패했다.
5차전 선발 다르빗슈 유는 호투를 했다. 다르빗슈는 6⅔이닝 동안3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는 지난 7일 다저스와 2차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을 안았다.
경기 후 쉴트 감독은 “감정 소용돌이가 치고 있다. 최종 결과에 낙담하고 있다”며 아쉬워하면서도 “선수들, 코칭스태프는 모두 전력을 다했다. 다르빗슈는 이번에도 훌륭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샌디에이고는 4차전, 5차전에서 한 점도 뽑지 못했다. 5차전에서는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5이닝 무실점)를 비롯해 에반 필립스, 알렉스 베시아, 마이클 코펙, 블레이크 트레이넨으로 이어진 다저스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쉴트 감독은 야마모토에 대해 “속구에 생명력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속구가 좋았다”고 인정했다. 야마모토는 5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의 노아 캠라스는 "5차전에서는 5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내주는 등 완벽한 투구로 마쳤다. 3억2500만 달러짜리 남자, 에이스가 하는 일이다”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6일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 타선이 터지면서 팀은 이겼으나, 그는 3억2500만 달러(약 4392억 원) 사나이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5차전에서는 지난 부진을 씻었다. 이날 투구수는 모두 63개. 최고 구속은 158km 찍었다. 평균 155.9km의 포심 패스트볼에 스플리터, 커브, 슬라이더, 커터 등 여러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샌디에이고 타선을 꽁꽁 묶었다.
4차전까지 2승 2패. 지난 6일 1차전(5-7 패배)을 내준 샌디에이고는 7일 2차전, 9일 3차전을 잡으며 다저스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하지만 10일 4차전에서 0-8 완패를 당했고, 5차전에도 한 점도 뽑지 못하며 2024년 가을야구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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